위르겐 클롭에 이어 펩 과르디올라도 떠난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웨스트햄을 3-1로 격파했다. 맨시티는 최초로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새 역사를 창조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맨유와 맨시티 뿐이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이어 올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구단으로 우뚝 섰다.
최고의 선수들을 한데 모은 세계최고 명장 펩 과르디올라(53)의 업적이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번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큰 성공뒤에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리그 4연패 달성 후 과르디올라는 “사실 현실은 맨시티에 남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가까워졌다. 지금은 구단에 남고 싶지만 다음 시즌 중 구단과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맨시티에 온지) 8-9년이 지나면 지켜보겠다”며 맨시티를 떠날 것을 예고했다.
과르디올라는 2025년까지 맨시티와 계약돼 있다. 그는 “난 계약기간이 남았다. 영광의 순간이 많았다. 아직도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선수들도 잘 적응했다. 한편으로는 지쳤다. 모든 것을 다 이뤄봤기에 이제 어떤 것에서 동기부여를 얻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라이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제 팀을 떠나는 것도 과르디올라의 동기부여를 꺾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리버풀이 있기에 내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이제는 아스날이었다. 엄청난 시즌을 보낸 미켈과 아스날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아스날을 배려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