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로 당선된 일본축구협회장이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3월 미야모토 쓰네야스(47)를 제15대 일본축구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현역시절 J리그와 일본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출신이 축구협회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야모토는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일본축구매체 ‘케키사카’는 23일 미야모토 회장과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최연소 회장답게 엄청난 야심을 드러내며 일본축구계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미야모토는 2031년 FIFA 여자월드컵을 일본에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일본여자대표팀이 성장하고 WE리그가 더 강해지려면 2031년 여자월드컵을 유치해야 한다. 현재 일본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80만명이지만 여자선수는 5만명에 불과하다. 여자축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역시절 미야모토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다음 총회에서 2027년 개최지가 정해진다. 대규모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세세한 곳까지 정부와 협조하고 다른 나라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선언했다.
궁극적으로는 잘사는 일본축구협회를 만들어야 강한 일본축구가 될 수 있다. 미야모토는 “현재 일본축구협회의 연간 예산이 200억 엔(약 1744억 원)이다. 앞으로 300억 엔(약 2614억 원) 규모까지 늘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겠다.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일본축구의 가치를 확장하겠다. 엘리트도 중요하지만 생활체육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클라우드 펀딩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23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U23 아시안컵은 압도적 실력차를 보이며 일본이 우승했다. 일본은 축구뿐만 아니라 남녀구기 전종목에서 파리올림픽에 진출하며 체육강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대기업 총수 등이 주로 회장직을 맡아왔다. 최근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U23 아시안컵 8강 탈락+파리올림픽 진출 좌절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정몽규 회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시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