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낼 그야말로 출발이 좋다.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고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젠지가 첫 전장 '브리즈'에서 상대 헤레틱스를 그야말로 압도했다.
젠지가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 서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면서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젠지는 9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 헤레틱스와 1세트 경기에서 13-6(10-2 3-4)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챙겼다.
지난 대회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이어 2연속 마스터스 결승전에 오른 젠지는 바인드를 밴하고 브리즈, 어센트를 선택했다. 헤레틱스는 선셋 제거 이후 아이스박스, 로터스를 픽했다. 남은 스플릿이 5세트 전장이 되면서 브리즈-아이스박스-어센트-로터스-스플릿 순서로 결승전 밴픽이 완성됐다.
자신들이 선택한 전장 '브리즈'에서 젠지는 시작부터 발군의 기량으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요르'를 잡은 '메테오'가 상대 흐름을 끊어내는 완벽하 캐리로 경기를 지배했다. 여기에 '카론'의 후방 지원과 '라키아'의 기막힌 화력 지원이 '브리즈'를 젠지의 전장으로 만들었다.
수비로 전반에 돌입한 젠지는 피스톨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까지 여섯 라운드를 방어에 성공하면서 라운드스코어 6-0으로 초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헤레틱스가 7, 8라운드를 만회했으나, 9라운드부터 다시 넉 점을 계속 보태면서 전반전을 10-2라는 일방적인 상황으로 정리했다.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역시 피스톨라운드를 챙기면서 기세를 살린 젠지는 헤레틱스가 14, 15라운드, 17, 18라운드 득점에 성공했지만, 전반의 큰 점수 차이를 잘 지켜내면서 1세트를 가볍게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