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다.
9일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연경을 '라디오쇼'에 섭외하기 위해 나선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디오쇼' 담당 CP는 박명수에게 "걱정이다. 광고가 빠졌다"라며 "형한테 부탁하려고 한다. 라디오가 청취율도 있지만 화제성도 있지 않냐. 화제성이 최고인데 그걸 더 끌어올리기 위해 형이 직접 유명인들을 섭외하면 어떨까. 직접 전화해서 당겨오는 모습 보이면 모두에게 귀감 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그는 "요즘에 아시죠? 피바람 불고있는거"라고 라디오국의 위기를 전했다. 앞서 최화정의 '파워타임' 하차와 김창완의 '싱글벙글쇼'가 폐지돼 충격을 안겼기 때문. 박명수는 "예전엔 오랫동안 봐줬는데 라디오도 요즘은 오래 봐주지 않는다"라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CP는 "우리 청취자들은 진짜 네임드 좋아한다"며 조용필, 나훈아, 손석구 등의 섭외를 요청했다. CP는 "요즘 범죄도시 잘나가지 않냐"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마)동석이? 나랑 친구지"라고 자신했다.
이에 CP는 "친구좀 불러달라. 친구라하면서 차승원씨도 안나오고"라고 타박했고, 박명수는 "차승원 된다. 근데 중요할때 쓰려고"라고 말했다. CP는 "지금 중요할때다. 광고 떨어지고 있어서 중요할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CP는 "출연 아니더라도 올림픽시즌에 유명한 선수 전화연결 해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김부장님이 말씀하신 분들 내가 열심히 섭외해볼테니 어느정도 성과있으면 10주년때 나도 10년 됐으니까 10%만 출연료 인상해달라. 10년 했으면 당근 줘야할거 아니냐"라고 제안했고, CP는 "출연료 제가 결정한다. 근데 지키는것도 힘들다. 프로그램들이 없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럼 그냥 하게만 해줘. 나만 믿어라"라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며칠뒤 박명수는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이쪽업계 탑이다. 엄청난 거물이다. 온국민이 좋아하고 시원시원한 성격. 큰 꿈 갖고있다. 이분 뜨면 난리난다. 저랑 굉장히 친하다. 제 인간관계와 미래 보고 충분히 (라디오에) 나올거라 생각한다. 아주 깜짝 놀랄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지선 셰프와 함께 파티를 준비했고, 이후 한국 배구 전설 김연경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정작 김연경은 "4년동안 한번도 연락이 없었다"라고 폭로해 박명수를 당황케 했다. 정지선은 "친하다고 했지 않냐"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안친한건 아니지 않냐"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자 김연경은 "안친하죠. 친하지는 않죠 저희가"라고 단호히 말했다. 박명수는 "그래도 엣날에 연경씨가 등짝 스매싱도 하고 닭도 튀기고. 방송가에서 세번 만나면 형동생이다"라고 해명했다.
박명수는 "국대 은퇴 앞두고 고생했으니까 간단하게 식사 한끼 대접하려고 한다"고 중식 코스요리를 대접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지냈냐"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바쁘게 지낸다. 6월에 이벤트 경기 있어서 그거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은퇴식"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는데 나라를 위해 좀더 해주면 안되냐"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제가 나이가 만으로 36살인데 운동선수로서 많은 나이긴 하다. 관절도 안좋고"라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4부터 26년간 배구를 해온 그는 "슬럼프는 없었냐"는 질문에 "크겐 못느꼈다"면서도 "근데 튀르키예 있을때 6시즌 한번에 했다. 6년을 계속 튀르키예에만 있었으니 그때 살짝 현타 왔던 것 같다. 마지막 해때.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다 보니까 내가 여기서 뭐 하고있는거지 이런거 있지 않냐. 뭘 하려고 여기 와있는거지. 갑자기 그런 생각들. 가족과 친구들과도 멀고 혼자 생활하는게 지치는게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재계약 요청했다. 2년 연장 하자고 했는데 중국 리그로 갔다. 우리나라로 가깝게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우니 가족이나 친구도 자주올수 있으니까. 그러면서 리프레시 되면서 다시 큰 리그로갈수 있는 계기가 된것같다. 다시 튀르키예로 오긴 했다"라고 극복법을 전했다. 특히 김연경은 국내 리그로 오던당시 30억원 연봉에서 무려 80%를 삭감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연경은 "그때 다음해에 도쿄올림픽이었다. 국내에서 뛰면서 올림픽 준비하자는 생각"이라고 애국심을 드러냈다.
또 연금에 대해 묻자 "조금 나온다. 점수가 쌓이는데 상한선이 있다. 아직 거기 안걸린다. 그만큼 못 받는다. 저는 올림픽 메달이 없다. 아시안게임메달은 점수가 낮다. 근데 어쨌든 연금 받고있으니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퇴 후 계획을 묻자 "제가 이번에 재단 출범했다. 김연경 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재단도 갖고있고 이제 보스지 않냐. 이사장이면 거의 보스죠"라고 '당나귀 귀' 출연을 제안했다, 그러자 김숙은 "그럼 박명수씨 자리에 들어오면 되겠는데?"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기량이랑 헌성이를 날려라"라고 분노했다. 그러며 "애먼짓 했네. 제 무덤 팠네.."라고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방송 계획을 묻자 "방송도 관심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숙은 "딱 '사당귀' 보스로 들어오면 되겠네"라고 욕심을 냈고, 박명수는 "그럼 난 5월까지만 하는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전현무는 "이번주까지"라고 답했고, 김숙도 "오늘이 마지막이다"라고 선을 그어 폭소케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박명수의 라디오 출연 제안에 "하고싶은게 많아서"라고 거절했다. 다만 "은퇴식에 와서 디제잉이나 이런거 해달라"고 '품앗이' 제안을 했지만, 박명수는 "그건 어느정도 돈을 주셔야해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박명수는 후식으로 연탄식빵, 벽돌식빵까지 대접하며 "라디오좀 나와달라"라고 설득했지만, 김연경은 "다음에 얘기해요. 맨입으로는 안되죠"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꽁으로 밥먹고 안한다고 하면 어떡하냐"라고 질척거렸고, 김연경은 "다음에. 내부적으로 고민 해보겠다"라고 답변을 유예했다.
그렇게 김연경의 '라디오쇼' 섭외는 실패로 돌아갔다. 박명수는 "마음대로 안되네요"라면서도 "다른 분으로 대체해야죠. 많이 있다. 친구 차승원씨도 있고"라고 자신했다. 뿐만아니라 "6월에 BTS 진이 제대를 한다. 진 군이 나와주겠단 시그널 보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진이 나왔을때 '당나귀귀' 촬영해도 되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안된다. 진은 내 거다"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그럼 다음주 김연경씨와 함께하겠다"라고 박명수의 '당나귀 귀' 하차 소식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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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