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에 인종차별한 팬 3명, '징역 8개월'... 축구장 출입도 금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11 08: 54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발렌시아 팬 3명이 징역 8개월, 그리고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인종차별을 가했던 발렌시아 축구팬 3명이 증오 범죄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동안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적은 없었다. 이번이 최초다.

[사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 법원은 “피고인 3인은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 몸동작, 노래 등을 통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모욕한 것이 입증됐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차별적 행위(원숭이 울음소리)를 반복하면서 선수들에게 좌절감과 수치심을 줬고, 인간의 존엄성까지 파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죄 판결을 받은 3명은 2023년 5월 발렌시아의 라리가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고 피부색을 노리는 등 인종차별을 가했다. 해당 팬들의 무차별적 행동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신을 인종 차별했던 팬들의 유죄 판결 소식을 들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유죄 판결이 스페인 역사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흑인을 위한 일"이라는 글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남겼다.
유죄를 받은 팬 3명은 앞으로 2년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와 스페인축구협회 주관 경기의 축구장에 출입할 수 없다.
단 스페인에선 비폭력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받은 전과 없는 피고인은 추가 범죄를 범하지 않은 한 집행이 유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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