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원정와서도 비매너 -> 팬은 추태&선수는 소림 축구..."하나도 안 변 했네"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6.11 22: 19

하는 짓은 똑같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전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황선홍 감독, 김도훈 감독 등 세 명의 감독으로 2차 예선을 치루면서 승점 16(5승 1무)라는 성적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또한 3차 예선에서 아시아 랭킹 3위로 일본, 이란에 이어서 톱시드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3월 A매치는 황선홍 감독 체제로 1승 1무(3차전 홈 1-1 무, 4차전 3-0 승리),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5차전 싱가포르 원정 7-0 승, 7차전 중국과 홈 경기서 1-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2명의 임시 감독이 천만다행히도 혼란기를 잘 수습해 주었다. 그러나 이제 3차 예선을 앞두고 정식 감독을 제대로 선임해야 된다는 최우선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반면 중국은 승점 8(2승 2무 2패)로 진행 중인 태국-싱가포르전 결과에 따라서 3차 예선 진출이 결정나게 됐다. 중국은 2위 라이벌 태국 원정서 3-1 승리를 거뒀으나 싱가포르 원정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발목을 잡힌 것이 불안 요소가 됐다.
한국이 승리하긴 했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였다. 무승부만 해도 3차 예선을 확보할 수 있던 중국은 작정이라도 한듯 조직적인 두 줄 수비를 통해 버티기에 나섰다.
여기에 3000명 가까이 찾은 중국 팬들 역시 극성이었다. 단순히 응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 팬들을 향한 야유와 욕설을 퍼부으면서 괴롭혔다.
특히 일부 중국 팬은 경기 시작전부터 한국 선수들에게 손가락 욜설을 날리기도 했다. 그들은 전반 내내 손흥민을 향해 심한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전반 40분 중국 팬들의 심각한 욕설을 듣고 손흥민은 참다 참다 못해 손가락을 들어 '3-0'을 보여주면서 지난 중국 원정 완승을 기억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팬들이 비매너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지만 중국 선수들은 비매너 소림 축구를 보여줬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쳤던 중국은 유독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손흥민이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베흐람 압두웰리의 눈먼 태클에 계속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셰원넝이 조유민의 유니폼을 거칠게 잡아당기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 9분엔 볼 데드를 기다리는 조유민을 향해 쉬하오양이 몸통 박치기를 날리거나 귀화 외인 페이난둬가 공중에 뜬 조유민을 향해 달려들기도 했다.
여기에 시간을 끌기 위해 침대 축구도 이어갔다. 특히 귀화 외인 페이난둬는 전반 40분 김진수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스치고 나서 경기장을 구르기도 했다.
여러모로 중국 축구 팬과 선수들의 비매너가 돋보였던 경기. 그래도 한국은 후반 16분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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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 지형준 기자, 이대선 기자 /jpnews@osen.co.kr,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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