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고발' 박세리 "골프로 번 돈, 父 빚 청산 위해 사용" 과거 발언 재조명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6.12 09: 15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과거 박세리의 언급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사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재단 측은  박 씨가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고발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박세리가 지난 2013년, SBS '힐링캠프'를 통해 박세리가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자신의 골프 상금을 사용했다고 밝힌 사연이 재조명됐다.
당시 박세리는 "은퇴 전까지 미국에서만 (상금으로) 126억원 정도 벌었다. 상금만 그 정도였고 추가적인 비용까지 모두 합치면 (수입이) 500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한테 '저 골프 해야겠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찰나에 아버님이 하시던 사업이 갑자기 안 좋아지셨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식 성공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뒷받침 해주고 싶지 않나. 그래서 (사정을) 말씀을 안 하시더라"라며 골프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업이 계속 안 좋아지시니까 사람을 계속 만나고 다니셔야 했다. 제가 훈련을 해야 하니까. 돈을 빌려달라는 소리를 해야 하지 않나. 정말 많은 분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제가 그 자리에 항상 있었다"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당시 빚 청산에 관해서 묻자, "저도 원래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다. 부모님께 첫 프로 데뷔 후 상금 받는 족족, 빨리빨리 빚 청산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줬다. 빚 갖고 있는 게 더 싫었다. (돈은) 없어도 된다"라며 "(현재 빚은) 전혀 없다. 상금과 모든 계약금은 다 부모님을 드리는 이유가,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면서 저를 골프를 시켰어야 했으니, 미련이 없는 거다. 저는 다 드렸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박세리 부친 박 씨에 대한 사문서위조 혐의 경찰 고발 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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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힐링캠프'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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