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나 한잔해' PD가 배우 최민식 섭외 의지를 밝혔다.
13일 tvN 예능 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약칭 밥한잔)’ 연출을 맡은 진보미 PD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밥이나 한잔해'는 통 큰 리치 언니 김희선과 국민 마당발 이수근, 분위기 메이커 이은지, 비주얼 막내 더보이즈 영훈이 한 동네에 방문해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 및 셀럽들과 동네 맛집에서 토크하고, 이후 게임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한턱 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언제 밥 한번 먹자’라고 안부를 나누던 찐친들이 만나 촬영인 것도 잊을 만큼 편하고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 MZ픽 밥 친구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시청률 역시 지난 3회에서 최고 7.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3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상승 기류를 탄 ‘밥한잔’의 남은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진보미 PD가 MC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영훈에 대한 고마움부터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 앞으로 등장할 게스트에 대한 스포일러 등을 전했다.
다음은 진보미 PD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매회 새로운 동네를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개인 카드로 통 크게 골든벨을 울리는 ‘리치 언니’ 김희선 님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은지에게 MZ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여전히 ‘예쁘다’는 말에 함박웃음을 짓고, 어떤 게스트가 와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 피디님이 옆에선 본 김희선 님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밥한잔'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희선 님의 가장 큰 매력은 꾸밈없고 솔직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확실히 호불호를 표현해 주시는데, 그런 점이 같이 있는 MC들이나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도 번개로 전화를 걸어 친구가 올 수 있다고 하면 환호하며 누구보다 큰 기쁨을 표현해 주시고, 누군가 불편할 것 같은 주제가 나오면 “그만!”이라고 외쳐주시는데요. 이렇게 매번 아낌없이 기뻐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임해주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 포인트가 나오게 되고,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현장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게스트분들도 김희선 님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분위기에 감화돼 카메라의 존재를 잊고 신나게 놀다 가시는 것 같습니다. 김희선 님은 명실상부 ‘밥한잔’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생각합니다.
Q. 방송이 나간 후 김희선 님의 시청 후기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현장 비하인드가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 첫 회 같은 경우 게스트분들이 정말 많이 오셨는데요, 그러다 보니 각자 대화가 이뤄지는 부분들도 상당했습니다. 김희선 님도 같은 현장에 있었지만 듣지 못했던 이야기나 출연자 간의 케미 등을 방송으로 보고 “저런 얘기도 했어?”라며 놀랐다 하셨더라고요. 현장에서 각자 편안하게 얘기하는 분위기다 보니 편집에 대한 걱정도 하셨는데, 잘 정돈되어 방송이 나가 다행이라는 후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첫 방송이 나간 후에는 편집에 대한 걱정이 덜어져 더욱더 편하게 촬영에 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3회에 담겼던 김희선 님과 이은지 님의 마라 탕후루 챌린지가 화제를 모았는데, 그 영상이 업로드된 이후로 다른 촬영장에 갈 때마다 젊은 스태프들이 “언니~ 마라탕 사주세요~”하면서 챌린지 노래를 따라 불러서 매번 김희선 님이 빵빵 터졌다는 후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Q. '밥한잔'은 게스트 만족도 원탑 예능이라고 꼽힐 정도로 방문한 게스트들 모두 편안한 현장 분위기에 반하고, 그 분위기 속에서 평소에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토록 유쾌하고 솔직한 토크가 가능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MC분들이 게스트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먼저 나서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MC분들이 서로에게 각자의 친구를 소개하는 분위기다 보니, 딱딱한 질문보다는 “내 친구 이런 애야 어때? 이런 재미있는 일도 있었어~”라는 식으로 편안한 대화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궁금증도 자연스럽게 발생해 과거 시절의 토크나 최근 유행하는 것들에 대한 토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실제로 MC분들과 '언제 밥 한번 먹자'라고 안부를 주고받던 지인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반가움이 증폭되어 촬영을 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최근 촬영 회차에서는 촬영이 끝났는데도 아쉬움에 아무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근처 장소로 3차를 가는 일도 있었을 정도로 편한 분위기 때문에 모두가 자유롭게 즐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Q. 매회 '밥한잔'을 통해 소개되는 힙한 동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인데요. 마포구, 성동구, 강남구에 이어 공개될 동네를 스포해주신다면요? 동네 선정의 기준도 궁금합니다.
>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MC분들을 한 명씩 만나 어떤 지역에 추억이 있는지, 어떤 지역에 친구들이 많은지를 조사했는데요. 최종적으로 최대한 MC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지역,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지역들을 추려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매회 동네에 따라 이야기 주제도 다양해지고, 게스트분들의 성격도 달라져 이번 주는 어떤 색깔의 프로그램이 될지 제작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공개될 종로구 대학로 편의 경우, 극단 출신인 배우분들이 다수 등장해 평소에 듣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주고 가셨습니다. 또한 MC 은지 님과 영훈 님의 고향인 인천에도 방문하여 어린 시절 썰 등을 풀며 재미있게 촬영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Q. ‘밥한잔’은 4MC들의 지인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간 알지 못했던 의외의 친목 조합을 알게 되거나, ‘밥한잔’을 통해 서로 처음 알게 된 게스트들이 실시간으로 친분을 쌓아가는 모습 등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번개 모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남아있는 번개 모임들에 대한 스포를 살짝 해주신다면요?
>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밥한잔’의 ‘번개 친구’라는 기획 의도를 더 쉽게 이해해주시는 게스트 분들이 늘어나 현장에서 즉석으로 친구를 부르시는 분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게스트 중 한 분인 유해진 배우님 또한 현장에서 다른 친구분을 부르셨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배우분이 등장해 제작진들도 놀랐고, 다른 게스트 분들과도 이미 친분이 있는 분이라 의외의 케미들까지 돋보이는 현장이었습니다.
Q. 지금까지 '밥한잔'에는 나이와 직업을 불문한 깜짝 게스트들이 등장했는데요. 제작진 입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밥 친구’가 있다면 누구인지 이유와 함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선배인 나영석 PD님이 3회 게스트로 출연해 주셨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밥한잔’ MC로 나영석 PD님과 ‘신서유기’ 시리즈,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 등을 함께 한 이수근, 이은지 님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른 인물이었지만, 선뜻 출연을 부탁드리는 게 어려웠었는데요. 출연을 부탁드리자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평소에도 연출력은 물론, 입담까지 좋으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토크쇼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역시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하다 보면 출연자가 ‘이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해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짚어 후련하게 질문해 주시고, 소소한 출연자의 멘트들에 살을 붙여서 재미를 증폭시켜 주시는 것을 보고 연출력과 입담의 집합체가 바로 나영석 PD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도 평소보다 긴장한 저를 보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밥한잔'에 꼭 모시고 싶은 게스트가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 최민식 배우님이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우연히 저희 ‘밥한잔’ 촬영 장소에서 최민식 배우님 팬분들이 주최한 생일 카페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모든MC분들이 최민식 배우님을 좋아하고 만나 뵙고 싶어하더라고요. 앞으로 MC분들과 친한 친구뿐만 아니라,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까지 모시고 싶습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