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15일 저녁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김천 상무와 1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4월 열린 6R 김천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볼 점유율과 슈팅 수 등에서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 주장 안영규 선수가 후반 중반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반면, 김천은 광주를 제물 삼아 승승장구하며 현재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일, 16R 서울 원정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획득한 광주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이정효 감독도 “향후 상위권 경쟁을 펼칠 계기를 만든 승리였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와 리그를 병행하며 강행군을 펼친 정호연, 엄지성, 변준수 등 주력 선수들이 재충전할 시간을 가지며 보약 같은 휴식을 취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제자릴 찾아가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브라질 듀오 빅톨과 가브리엘, 조지아 특급 베카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부지런한 공간 창출로 이정효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9일, 호남대와 연습 경기에 출전한 센터백 듀오 포포비치와 브루노는 견고한 수비로 하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했고, 신창무, 정지훈 등 올 시즌 출장이 없던 선수들도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김천과의 사상 첫 홈경기는 치열한 측면 싸움이 예상된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정치인과 김대원 등 김천의 빠른 윙어들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반면, 전반 교체 투입된 윙어 정지용은 후반전에 문책성으로 재교체 당했다. 이번 대결에선 엄지성, 김한길, 이으뜸 등이 가세했다. 정지용과 가브리엘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공수 양면에 걸친 이들의 활약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은 팀의 주축을 이뤘던 7기 선수들이 ‘말년 휴가’를 떠났다. 특히 김진규, 김동현, 원두재로 이뤄진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진이 대거 이탈했다. 김현욱, 이영준 등 상반기 맹활약을 펼친 공격진도 전역을 앞두고 있다. 대신 이동경, 이동준, 맹성웅 등 또 다른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입대했다. 하지만, 군사 훈련을 막 마치고 팀에 합류한 시점이어서 조직력은 미지수다.
현재 리그 7위에 올라 있는 광주FC. 6월 대반격을 이룬 지난 시즌처럼 올 시즌도 A매치 휴식기가 전환점이 되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때마침 팀 주축 멤버가 바뀐 김천 상무와의 사상 첫 홈 대결이 열리며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광주가 김천을 잡고 6월 대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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