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이 '타로'에서 각각의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덱스가 배우로 전향해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인다.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LG유플러스 STUDIO X+U 영화 '타로'의 스페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 최병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타로’(연출 최병길, 극본 경민선, 기획 LG유플러스 STUDIO X+U, 제작 LG유플러스 STUDIO X+U·영화사 우상·스튜디오 창창, 배급 ㈜영화특별시SMC)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다. 공포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장르적 쾌감, 현실을 반영한 소재와 배경에 섬뜩한 상상력을 더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심박수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칸 국제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국내 최초,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개봉 전부터 해외 25개국에 판매돼 전 세계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감독은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큰 운명들이 찾아올 때가 있다. '타로'는 운명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큐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에 있는 인물들을 담아내려고 했다"며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
영화 개봉을 하는 이유에 대해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미드폼 시리즈로 기획했었다. 애초 기획 단계부터 논의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작품을 모아서 개봉하게 됐다. 나머지 시리즈는 7월에 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산타의 방문’' 에피소드에서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워킹맘 지우 역을 맡은 조여정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지우가 가진 고민과 위태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덱스는 '버려주세요'에서 배달킹 동인으로 분했고,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보여줄 '배우 김진영'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감을 높였다. '고잉홈'의 고규필은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표정, 눈빛 뿐만 아니라 작은 제스처에서도 예상치 못한 위기를 직면한 경래의 불안한 심리를 리얼하게 표현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내뿜는다.
'기생충' 칸 영화제 이후 '타로' 덕분에 칸 핑크카펫을 밟은 조여정은 "경쟁 부문에 초청받고 가장 놀란 게 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작업과정에서 충분히 만족해서 더 멀고 대단한 효과가 있었다는 게 놀랐다. 한국 드라마를 알리는 데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해외 평가 대해서는 "직접 들은 건 없어서 물어봤는데 '산타의 방문'에서 여자의 심리를 따라가는데 뒤에 그럴 줄 몰랐다. 놀라웠다는 평을 해주셨다고 하시더라"고 했고, 최병길 감독은 "애프터파티에서 많이들 알아보시고 먼저들 오셔서 인상깊게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즐거운 자리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타로'는 덱스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로, 세 번째 에피소드 '버려주세요'는 배달킹으로 불리는 베테랑 라이더 동인에게 벌어지는 기괴한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열심히 모아온 돈으로 직접 배달업체를 창업하겠다는 야심에 부풀어 있던 동인은 우연히 배달을 하러 간 곳에서 운명이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덱스는 첫 영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동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과 그가 선사할 잔혹 미스터리를 엿볼 수 있어 기대를 더한다. 배달 콜을 받고 찾아간 지하도 무인 보관함에서 타로카드를 손에 넣게 되는 장면은 동인에게 다가온 저주의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2'를 통해 대세로 등극한 덱스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까지 거침없이 활약하면서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부터 배우로 전향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덱스는 "사회자 분이 영화배우라고 호칭을 붙여주셨는데 그런 수식어가 따라붙을 사람은 아니다. 첫 번째로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타로'는 같이 하시는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배우들의 에피소드를 본 소감에 대해 고규필은 "내가 탐낼만한 역할은 없었고, 조여정 선배님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재밌게 봤다. 생각보다 진영 씨는 처음이라고 얘기하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다 재밌게 봤다", 덱스는 "3편의 에피소드를 봤는데 하필 내 에피소드를 끝에 놔둬서 두 선배님의 안정적인 연기를 보다가 내 연기를 마지막에 보는게 부끄러웠다. 그런 감정이 들었다. 내 에피소드도 재밌었지만 다른 에피소드도 충분히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역할이 있다면 고규필 선배님의 택시기사 역할도 욕심났다", 조여정은 "진영 씨와 반대로 '왜 내꺼가 제일 먼저 나오지?' 무섭고 부끄러웠다. 제일 마지막에 나왔으면 좋겠는데 싶었다. 내꺼 나오고 조금 편안하게 나머지 에피소드를 봤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점이 있었다. 두 분 다 연기를 잘했고, 덱스가 연기가 처음이라니 놀랐다"고 각각 말했다.
"타로 카드에 뭘 물어싶나?"라는 질문에 조여정은 "타로 영화가 잘 될 수 있을지 물어보고 싶다", 덱스는 "처음이라 부족하다보니 욕을 얼마나 먹을까요? 그런걸 물어보고 싶다", 고규필은 "나도 '타로' 영화가 잘 될지, 화제가 될지 물어보고 싶다", 감독은 "타로가 잘 돼서 시즌2가 언제쯤 나올 수 있을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감독은 덱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충분히 잘 해줬다고 생각했고, 그럴 예감이 분명히 있었다. 충분히 잘 해내실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년 7월에 부탁했고, 흔쾌히 승낙해줬다"며 "영광스럽게 해줘서 내가 영광이었다. 앞으로 김진영 배우로서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덱스는 활동명을 바꾼 이유와 관련해 "덱스에서 바꾼 이유는 크게 엄청난 이유가 있지 않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연기는 서로 상극에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 생각이 더욱더 명확하다"며 "새로운 열정과 초심으로 파이팅하자고 해서 (본명) 김진영이라고 썼다. 이제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예능과 연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었는데, 아마 그게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고 답했다.
"평가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있나?"라는 질문에 "사실 평가가 두렵지 않다. 이미 작품을 보면서 내 스스로 피드백을 했고,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지만 분명히 좋은 부분도 있었다. 뭘 하든 마냥 좋을 순 없다. 당연히 많은 분들 앞에 서는 일을 하는 만큼 쓴소리 이런 것들은 두렵기보단 많이 해주시면 적극적으로 해서 수정 보완해서 더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소리보단 쓴소리 많이 해주시면 달게 받고, 만약 잘하는 점이 있다면 한 가지 정도는 칭찬해주시면 다음 작품에서 더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덱스는 '타로'에서 자신이 잘한 부분에 대해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다. 사실 이번에 '타로' 역할은 내 안에 있는 어떠한 부분을 동기화 시킬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조금 더 자연스럽다고 느낄 것"이라며 "내가 생각 했을 때 '잘했다' 생각하는 부분도 처음인데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캐릭터로 보여주지 않을까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덱스는 "연기를 하는데 '절대 맛만 봐야지' 그런 건 아니다.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헤쳐나가야 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공포 미스터리 '타로'는 드라마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로 2연속 흥행에 성공, '맨인유럽' '브랜딩인성수동' 그리고 하반기 공개되는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등 웰메이드 미드폼 강자로 자리매김한 STUDIO X+U가 기획·제작하고, 동시에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다크홀' 등으로 독보적인 장르물을 선보인 영화사 우상과 스튜디오 창창이 제작에 나섰다.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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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