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최병길 감독이 전 아내 서유리와 이혼 후 심경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LG유플러스 STUDIO X+U 영화 '타로'의 스페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 최병길 감독 등이 참석했다.
'타로’(연출 최병길, 극본 경민선, 기획 LG유플러스 STUDIO X+U, 제작 LG유플러스 STUDIO X+U·영화사 우상·스튜디오 창창, 배급 ㈜영화특별시SMC)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다. 공포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장르적 쾌감, 현실을 반영한 소재와 배경에 섬뜩한 상상력을 더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심박수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칸 국제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국내 최초,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개봉 전부터 해외 25개국에 판매돼 전 세계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최병길 감독은 유명 성우 서유리와 2019년 결혼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3월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소식 직후, 서유리는 '동치미', '금쪽상담소' 등에서 관련 심경을 토로하며 전 남편을 저격했고, 최병길 감독은 "최소한의 방어는 하려 한다. 본인 집 전세금 빼주려고 사채까지 쓰고 결국 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덜컥 이혼 얘기에 내 집 판 돈을 거의 다 주지 않으면 이사 안 나간다고 협박까지 한 사람이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라니"라며 "결국 나는 오피스텔 보증금도 없어서 창고 살이를 했는데. 나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작품이고 뭐고 진흙탕 싸움을 해보자는 건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서유리도 반박했다. 그는 "똥은 원래 피하는 거래", "아파트가 남아있어? 결혼 전 2억 대출이던 아파트가 결혼 후 11억 대출이 되었는데 남아있는건가 그게", "팔려고 내놓은 지가 언젠데", "월 이자만 600이야", "내 명의로 대신 받아준 대출은 어떡할거야", "제발 뱉는다고 다 말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줄래" 등의 글을 남겼다.
그러다 이달 초 두 사람은 이혼 조정을 마무리했고, 저격과 폭로전도 끝났다.
이혼하고 첫 공식석상에 나온 최병길 감독은 "우리가 살다보면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큰 운명들이 찾아올 때가 있다. '타로'는 운명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큐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에 있는 인물들을 담아내려고 했다"며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
특히 그는 "여기 기자님들도 잘 아실 것 같지만, 최근 나한테도 시련의 시간이 많았다"며 "난 젊을 때부터 의지를 갖고 헤쳐 나가는 캐릭터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때론 꺾이는 순간도 많았다. 지금은 다시 한번 의지를 찾고 싶은 여정 안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면에서 진짜 다큐를 찍는 마음으로 ('타로' 작업에) 임했다. 비하인드에서 나 혼자만의 영화를 찍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올해 유난히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최병길 감독은 영화 속에 깜짝 등장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조여정 주연을 맡은 에피소드 '산타의 방문'에서 전 남편 목소리를 직접 연기했다고.
조여정은 "전 남편과 통화 장면이 나온다. 현장에서 아직 상대 분이 캐스팅이 안됐다고 해서 감독님께 '이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런 톤이냐?'며 여러 번 물어보더니 본인이 하셨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최병길 감독은 "내가 쓰레기를 잘 연기했다. (앞으로) 쓰레기로 불러달라"며 웃었다.
한편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공포 미스터리 '타로'는 드라마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로 2연속 흥행에 성공, '맨인유럽' '브랜딩인성수동' 그리고 하반기 공개되는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등 웰메이드 미드폼 강자로 자리매김한 STUDIO X+U가 기획·제작하고, 동시에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다크홀' 등으로 독보적인 장르물을 선보인 영화사 우상과 스튜디오 창창이 제작에 나섰다.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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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