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무드릭(23, 첼시)이 유로 2024에 나서는 남다른 심경을 전했다.
영국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측면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릭의 인터뷰를 전했다. 조국이 전쟁 중인 암울한 상황에서도 무드릭은 국민들을 위해 UEFA 유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독일에서 열리는 이번 유로 2024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벨기에,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와 함께 E조에서 경쟁한다.
BBC에 따르면 인터뷰에 나선 무드릭은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우리 도시는 낮밤으로 미사일 포격을 받고 있다. 우리 부모님은 크라스노그라드에 남아 있으며 여전히 그곳에서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면서도 늘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라고 전했다.
BBC는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안드리 루닌의 출생지이기도 한 크라스노그라드는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 위치해 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2022년 반격을 통해 이 지역 일부를 탈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5월,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지역에서 새로운 공세를 시작했다"라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UAF) 회장 안드레이 셰우첸코는 "우리 도시는 유로를 개최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린 지금 토너먼트가 아닌 자유를 위해 싸우는 중이다.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선수, 도시, 경기장, 운동장, 어린이는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BBC에 따르면 UAF는 "축구는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정치와 전혀 무관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E조에 속한 우크라이나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루마니아를 상대로 유로 2024 첫 여정을 시작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