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생애 첫 조카 탄생에 결혼 생각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이재킹'의 주연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각본 김경찬, 제작 ㈜퍼펙트스톰필름·채널플러스 주식회사, 제공 ㈜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배급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스튜디오)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다. 도망칠 수 없는 한정된 공간이 주는 긴장감을 리얼타임으로 전하며 강렬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하정우는 납치된 여객기 부기장 태인으로 분해 열연했다. 태인은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지만, 2년 전 상공 훈련 중 납북을 시도하는 여객기 격추 명령을 받고, 하이재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명령을 거부해 강제 전역을 당한다. 이후 민간 항공사 여객기 부기장이 되지만, 아직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회의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에 출연한 하정우는 농구영화 '리바운드'를 제작하며 바쁘게 보냈다. 최근에는 동생이자 영화제작자 김영훈 대표의 아내 황보라가 출산을 하면서 첫 조카가 생기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하정우는 "얼마 전에 조카를 보러 갔었다"며 "조카가 생기니까 너무 신기하다. '나도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턱밑까지 올라왔다. 50살 전에는 해야될 것 같은데 이제 4년 남았다"고 밝혔다.
황보라는 5월 23일 서울 모처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난임과 시험관 시술 실패 등을 딛고 얻은 소중한 새 생명이다. 앞서 황보라는 매니지먼트 사업과 제작사를 운영 중인 김영훈 대표와 10년의 열애 끝에 2022년 11월 결혼했다. 김 대표는 중견배우 김용건의 둘째 아들이자 배우 하정우의 동생으로 연애 시절부터 화제를 모았다.
황보라는 시아주버님 하정우가 지어준 아들의 이름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하정우는 "내가 느낌있게 김일성, 김정은으로 지어서 획을 그어보자고 했다. 그렇게 장난을 많이 쳐서 그런 것 같다. 암만 생각해도 김일성을 이길 만한 게 없더라.(웃음) 이것 외에도 김순신, 김종대왕, 김두한으로 가자고 했다. 끝없이 장난치니까 보라가 그런 반응을 한 게 아닌가"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나중에 하정우 씨 자녀가 생기면 이름 김일성 추천해드리겠다"고 하자 "알겠다"며 웃었다.
한편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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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