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간판스타 ‘쵸비’ 정지훈이 LCK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페이커’ 이상혁, ‘데프트’ 김혁규, ‘피넛’ 한왕호, ‘비디디’ 곽보성에 이어 통산 세트 400승의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프’ 젠지는 간판 스타 ‘쵸비’ 정지훈의 400승과, ‘페이즈’ 김수환의 시즌 1호 펜타킬이 어우러지면서 사상 첫 ‘파이브 핏’ 도전의 첫 걸음을 기분좋게 내디뎠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즈’ 김수환이 시즌 1호 펜타킬로 1세트 피날레를 장식했고, ‘쵸비’ 정지훈은 개인 통산 400승과 함께 팀 승리를 책임졌다.
젠지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OP 챔프로 꼽히는 스카너를 피어엑스에 내준 상태에서 럼블-세주아니-코르키-제리-룰루로 조합을 꾸렸다. 초반 공격 일변도로 밀어붙인 피어엑스의 압박에 몇 번 흐름이 끊겼지만, 젠지는 다른 라인이 캐리 롤을 작동하면서 전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몇 차례 데스를 누적했던 ‘쵸비’의 코르키도 살아나면서 젠지가 일방적으로 피어엑스를 두들겼다. 화끈한 공세의 결말은 ‘페이즈’ 김수환의 펜타킬이 터졌다. 2년차임에도 LCK 통산 5번째 펜타킬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서전을 패한 피어엑스가 2세트 진영을 블루로 잡고 반격에 나섰지만, 젠지는 세나-노틸러스로 봇을 구성한 다음 정글 카서스를 선택해 피어엑스의 돌진 조합에 제동을 걸었다. 앞선 1세트와 달리 피어엑스도 과감한 시도를 통해 오브젝트 경합이나 교전에서 젠지에게 묵직한 한 방을 여러차례 날리면서 접전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내셔남작을 두 차례 연속 내주는 가운데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젠지는 세 번째 바론을 가져오면서 우위를 점했다. 장로드래곤을 노리던 피어엑스의 시도까지 막아내면서 2-0 승리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