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6, 토트넘)가 손흥민(32)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한국인은 다 똑같아 보인다’는 이상한 발언을 한 뒤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우루과이 TV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사회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그는 기괴한 멘트로 받아쳤다. 사회자에게 “손흥민 사촌에게서 셔츠를 받아도 된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기지 않았나”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를 들은 사회자도 "맞아"라고 맞장구 쳤다. 남미에 팽배하게 퍼진 동양인 차별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벤탄쿠르에 매우 실망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로 고개를 숙었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형을 정말 사랑하고, 절대 형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사랑해 형”이라는 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팬이 3년 동안 축구 경기 관람 금지를 받은 지 1년 만에 나왔다.
크로인던 출신의 44세 로버트 갈랜드는 2023년 5월 6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89분에 교체될 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다. 갈랜드는 8월 25일 하이베리 치안법원에서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인정하고 그 해 말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3년 5월의 사건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토트넘을 대표해 인종차별을 당한 세 번째 사례였다.
손흥민은 2023년 초 첼시와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에도 유사한 인종차별에 직면했다. 첼시 팬 한 명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한 혐의로 클럽에서 경기장 출입 금지를 당하고 인종차별적 공공 질서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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