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예민한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도전'부터 '런닝맨'을 함께 하고 있는 하하도 놀랄 정도. 누리꾼들이 실제 싸우는 건지 상황극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하하-이이경은 본격적으로 사연자를 만나러갔다 육아 대디 의뢰인의 꿀 같은 자유 시간을 위한 코스. 육아대디의 고요한 나들이를 하고 싶다는 사연이었다.
남산에 도착한 세 사람. 하지만 휴일이라 사람이 바글거렸다. 멤버들은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어떡하냐 관광버스도 들어온다”며 “오늘 여기 안 된다”며 당황, “여기 튀어야한다 도망가자”며 고요한 나들이에 부적합하다며 돌아갔다.
세 사람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유재석과 하하가 90년대 콘셉트로 사회생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이경은 “의뢰인 사연과 맞지 않는다”며 판을 깬 모습. 이에 유재석은 “너 그따구로 할 거면 택시타고 집에 들어가라”며3천원을 건넸다. 90년대 콘섭트에 맞춘 물가였던 것. 그러면서 유재석은 “하고 싶은 말 다 하지말고 한 번 더 걸러서 해라”며눈치도 사회생활 덕목임을 전하며“지금 여기는 그런 시대 아니다 91년도다”고 했다. 이에 하하도 “머리박으라고 하면 박던 시절이다”며 부추겼다.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이동했다. 힐링 장소를 찾아다니지만, 공교롭게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만 방문하게 된 모습. 그 중 유재석은 학창시절 추억이 많은 명동으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휴일이라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또 당황, 하하는 “이거 예상 못했나, 명동사람 지금 다 모였다”고 했고 유재석도 서둘러 다시 이동했다.
이이경도 “의뢰인이 분명히 혼자서 조용히 있고 싶다고 했다”고 말하며 사연을 다시 읽어보자고 제안, 그러면서 유재석에게 “사람 모이니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난 운집하는거 좋아한다 연예인들 보통 관심끄는거 좋아하지 않냐”며 너스레, 이에 이이경은 “그 중에서도 떡관종이시다”고 했다. 떡잎부터 관종이라는 것. 이에 유재석은 “떡관종 어감이 좀 너무 하다”며 섭섭함을 폭발, 하지만 하하도 “이이경이 하는 짓이 예쁘다, 내가 키우는 애, 잘 될 것”이라 말했고, 유재석은 또 한 번 두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다시 사찰로 이동, 길상사에 도착하게 됐다. 하지만 역시 휴일에 사람들이 북적거린 모습. 또 실패하고 말았다. 유재석은 “오늘이 휴일이라서 사람이 많다. 여긴 안 되겠다 다른데 가야겠다”라며 발길을 돌렸다. 특히 국민 MC 유재석은 인기에 영혼이 탈탈 털린 모습.
어렵게 다시 차에 탑승했다. 유재석은 “나도 그렇게 될지 몰랐다”며 당황했다. 이에 하하는 “한 사람이 미친 듯이 걷더라”며 대놓고 유재석을 저격, 빈정 상한 유재석은 “그냥 내려라, 마음에 안 들면 내려서 가라. 내가 아이디어 떠올려서 간 것 왜 뒤에서 궁시렁 거리냐, 그럴 거면 내려라”고 쏘아말했다. 급기야 정색하는 표정이 포착되기도. 팀워크가 아슬아슬한 모습이었다.
이에 하하가 안 내리고 버티자 유재석은 “파이팅하자 우리가 예민하다”라며 다시 출발, 하하는 “아니 애(이이경) 앞에서 왜그러냐 저도 경력이 있다. 꼭 애가 있어야 그런다”라며 역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또 “내려라”고 말했고, 하하도 “버스 정류장에 내려달라”라며 지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숨을 참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삼청터널을 지났다. 그러자 갑자기 유재석은 “숨 참아라, 할 건 하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 중간에 있던 이이경은 “곰탕 먹고 싸우자”며 식사부터 하자고 했다. 하지만 식당에서도 두 사람은 티격태격 거렸다.하하는 “오늘 아이디어 내가 다 짰다”며 도발, 유재석은 “너 눈이 좀 탐욕스럽다”며 못마땅해했다. 인신공격(?)까지 들어간 유재석에 하하는 “탐욕은 처음 들었다”며 발끈, “이 말은 딱 하겠다 이경이 앞에서 이런 얘기 자중해달라, 차 타고 가는데 내리라고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가 예민하게 부딪힐 수 있다”며 다시 진정했다. 그러자 하하는 유재석에게 “근데 형이 나이드니까 예민해졌다”며 또 다시 유재석을 저격, 유재석은 밥을 먹다 말고 갑자기 “말 XXX 없게 하지마라”며 발끈, 팀워크의 파국을 알렸다.
다행히 중간에서 이이경이 싹싹하게 재롱을 부리며 두 사람의 위기를 극복시켰다. 하지만 화해의 원샷을 하자고 해도 아직 서먹서먹한 분위기. 급기야 유재석은 “자 그럼 더치페이 하자”며 농담, 하하를 들었다놨다 했다.
다시 자리를 이동했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가운데 이이경은 또 다시 “떡관종 형”이라며 유재석을 놀렸다.이에 유재석은 “이것들이 정말”이라며 발끈, 하하는 “얼른 사과드려라”고 하자 이이경이 갑자기 엎드려 뻗쳐 자세를 취했다. 유재석은이이경의 과한 사과에 폭소, “상황극도 어느 정도 티키타카 적절한 선이 있어야 한다”며“엎드려 뻗치는 건 어느 때냐”며 상황극을 포기,하하는 “나도 이이경 컨트롤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화낸 것도 상황극이죠?” , “아 난 진짜 화난 줄 ㅋㅋ 넘 무서웠어요”, “상황극인지 현실싸움인지 나만 헷갈리냐ㅎㅎ”, “어쨌든 케미 인정”이라며 다양하게 반응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