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데뷔 11주년 소감을 전하며 멤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RM은 15일 공식 팬 커뮤니티에 장문을 글을 게재하며, “오랜만입니다. 얼마 전 11주년이었는데 정신없다는 핑계로 짧은 글 하나도 못 남겼네요”라고 최근 맞았던 11주년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먼저 RM은 “작년 4월에 호석이와 함께 입대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미루다 동생들과 손잡고 나란히 들어가게 되었죠. 23년은 그렇게 술과 작업으로만 보냈던 것 같아요. 친구의 병장 약장이 부럽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일 전에 진 형이 드디어 전역을 했죠. 저 재밌자고 색소폰도 가져와서 불었지만 실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먼저 가서 많이 외롭고 힘들지 않았을까.. 어땠을까. 1년 6개월은 여기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요. 저희는 지금 형의 과거를 살고 있는 중이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진의 전역 당일 함께 한 소감도 덧붙였다.
또 RM은 “오랜만에 나와보니 역시 바깥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는군요. 중력도 다르게 느껴지고.. 다들 내 부재와는 상관 없이 잘 살아가고 있구나. 잘 흘러가고 있구나. 다소 헛헛한 기분도 들지만, 무엇보다 정말 오랜만에 멤버들이 모두 모여 한 잔 하며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답니다. 무려 근 열 달 만인 것 같아요. 왜이리 이 사람들이 보고 싶었는지.. 저도 종종 전화해서 다짜고짜 안부나 묻곤 했었어요”라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RM은 “진 형이 늘 얘기하곤 했었어요. 멤버들 엄청 보고 싶다고. 너희도 그럴 거라고. 뿔뿔이 흩어져 강원도 어딘가에 살아보니 사무치게 이해가 돼버려요. 막상 얼굴 보고 얘기하니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들, 내가 돌아와야 할 곳,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 지도 다시 깨닫게 되고..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라며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RM은 “또 어디쯤 헤매고 있을까요? 내년 12주년에는 다들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벌써 열 한 해입니다. 또 한 해를 손꼽는 일일 뿐이겠지요. 먼저 여러분의 품에 안긴, 안길 진 형과 홉이에게 뒷일을 부탁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전역 후를 기약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군백기를 갖고 있다. 지난 12일 맏형 진이 가장 먼저 만기 전역했고, 오는 10월 제이홉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RM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