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의 엄마가 이효리의 과거 의상을 보고 너무 과하다고 언급, 웃음을 자아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 모녀가 엄마가 가보고 싶어 했던 두 번째 여행지, 푸른 바다가 일렁이는 바람의 도시 '거제'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와 엄마는 경주를 떠나 거제로 나섰다. 선글라스를 쓴 엄마를 본 이효리는 MZ같다며 칭찬했다. 구급차 지나가는 소리를 듣자 엄마는 “저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뜨끔해. 우리 동네에 저 차가 들어오면 가슴이 뜨끔해. 엄마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면 죽을 것 같으니까. 또 조금 지나면 가슴이 편안해져”라며 가끔씩 가슴이 답답해 힘든다는 점을 언급했다.
엄마는 “괜히 (응급실) 들어갔다 하면 20만원이야”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이효리는 “내가 서울로 올테니까 무조건 나한테 전화해”라고 말해 엄마를 든든하게 만들었다. 엄마는 “둘이 있다가 내가 쓰러져도 (효리 아빠는) 대처할 능력이 없다”라며 효리 아빠가 지병이 있어서 대비가 안된다며 불안함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엄마는 “지금도 내 딸로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맙다 생각하고 있다. 근데 자기는 안 그렇겠지. 다음 생에 부잣집에서 호강하면서 살고 싶겠지? 너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라며 미안함을 보였다.
이효리는 “근데 뭐, 그때 한 고생으로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또 태어나 보고 싶긴 하다. 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서 진짜로 알콩달콩 재밌게. 그렇게 살아보고 싶네요. 해주고 싶은 거 서로 해주고. 응원하면서. 그렇게 한번은 다시 살아보고 싶긴 해요”라고 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는 엄마에게 귀걸이를 해줬고, 엄마는 “너무 야하다”라고 말하기도. 이를 들은 이효리는 “선글라스 끼면 건방져, 귀걸이 끼면 야해. 그럼 옛날에 나 방송에서 난리나게 나왔을 때 엄마는 속으로 ‘쟤 큰일 났다’ 생각했어?”라고 질문했고, 엄마는 “너무 과했다. 지나치다. 눈화장 막 이렇게 했을 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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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