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리가 이혼 사유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유혜리가 등장,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 얘기를 들려줬다. '당신이랑 결혼한 게 내 인생의 한이야'라는 주제.
유혜리는 "이혼한 지 25년이 넘었다"라며 "처음에는 이렇게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술을 벌컥벌컥 먹더니 포장마차 빨간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지나가는 여자한테 던지더라"라고 말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또 "부엌칼을 들고 식탁에 딱 꽂더라. 이제는 나만 아는 비밀이 아니라 누구한테도 얘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유혜리는 지난 2021년 8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 배우 이근희와의 이혼에 대해 솔직히 전했다. 유혜리는 강력계 형사였던 아버지가 심하게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 그는 "그 때 왜 부모님 말을 안 들었을까. 내가 성급했다. 신중하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근희와 1년 반을 살고 이혼했다. 이혼에 대한 가족의 반응에 대해 유혜리는 "'그럴 줄 알았다', '괜찮아'란 반응이었다"라고 전하며 아버지가 반대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음을 전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도 그는 이혼과 관련, "남자친구와 사랑만 보고 결혼했다. 아버지는 '내가 널 잘 아는데 이 결혼 안 된다'라며 반대했다. 당시 나는 철이 없었고 미숙했다. 부모님은 전체적으로 보고 그러셨던(반대하셨던) 거다. 아버지는 화병 때문에 손잡고 신부 입장도 못 해 작은 아버지가 잡아주셨다"라고 과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혜리는 이 같은 이혼으로 인해 본인이 많이 성장했다고. 그는 이혼에 대해 "인생의 오점이라고 생각 안 한다. 나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또한 그는 "인격적으로 서로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면서 "얼마든지 또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할 수 있다. 결혼은 선택이다. 이제는 결혼이 뭔지 알고 선택 하고 말아야 하는 걸 분별할 수 있는 나이지 않나. 오히려 이혼 후에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고 본다"라며 이혼으로 자신이 성숙해졌음을 알렸다.
한편 지난 1985년 CF로 데뷔한 유혜리는 1994년 이근희와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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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