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패배에 올렉산드르 진첸코(28, 아스날)가 고개를 떨궜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E조 1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루마나아와 슬로바키아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 2위에 자리했고 벨기에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3위, 4위에 위치했다.
이 경기 우크라이나는 무려 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2회에 그쳤다. 반면 루마니아는 9번의 슈팅 중 5개가 유효 슈팅이었으며 이 중 3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크게 밀린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29분 니콜라에 스탄치우에게 실점을 내주더니 후반 8분 라즈반 마린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4분 뒤 데니스 드라구스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완패했다.
개막에 앞서 우크라이나의 스타 미하일로 무드릭은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우리 도시는 낮밤으로 미사일 포격을 받고 있다. 우리 부모님은 크라스노그라드에 남아 있으며 여전히 그곳에서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면서도 늘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라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이번 패배에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진첸코는 "무슨 말이 필요할까"라며 조심스럽게 인터뷰에 응했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진첸코는 "부끄러운 경기였다. 경기장을 찾아온 팬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진첸코는 "다음 경기에서라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다른 모든 선수들의 생각도 같다"라고 승리를 다시 다짐했다.
그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우린 많은 부분에 좋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마무리가 그렇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을 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됐다"라고 평했다.
진첸코는 "감독님이 후반전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오는 21일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