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이 빠르면 올해 유부남 대열에 합류할 듯하다. 14살 연하 여자친구를 방송에 소개하는가 하면 울산 사는 여자친구와의 연애를 위해 울산에 집까지 마련했기 때문.
54살 싱글남 심현섭은 지난해 12월부터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해 사랑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군분투 했다. 고모인 배우 심혜진이 “심혜진은 “혼자 사는 게 구질구질하다. 혼자 밥도 못 먹는 것 같고. 집에 김치찌개 끓여 놓은 거 막 먹는 것 보면 장가보내고 싶다”라며 조카 결혼시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소개팅도 주선했다.
심현섭도 소개팅만 무려 100번을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결혼에 진심이었다. 심혜진은 부산에서 잡힌 심현섭 소개팅에 함께 가기도 했고 소개팅 성공을 위해 거침없는 조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이어 소개팅에 실패했다.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고 드디어 103번째 소개팅이 성공했다.
103번째 소개팅 상대는 울산에 사는 14살 연하의 영어강사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순탄했고 심현섭은 소개팅녀와의 결혼에 진한 바람을 내비쳤다.
두 번째 만남에서 심현섭은 여성에게 일상을 공유해 줘서 고맙다며 “저는 밀당을 못한다. ‘썸’이라는 개념도 뭔지 몰랐다”라고 말했고, 여성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게 썸이다”라고 말해 심현섭을 설레게 했다. 심현섭은 그냥 썸이 아닌 ‘왕썸’이라며 “정식으로 교제하자”라고 직진 고백을 했다. 여성은 당황한 듯 잠시 웃다가 “(요즘) 제일 아까워하는 게 시간이다. 부끄럽다”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데이트를 이어갔다. 그런데 심현섭은 서울과 울산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심현섭은 울산에 집까지 마련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심현섭은 “집을 대여했다. 그녀와 전방 10km안에 있어야 한다. 연애할 땐 절대 멀리 있으면 안된다”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현섭은 주말마다 서울에서 울산으로 내려간다고. 심현섭은 “전국 숙박업 사장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숙박비가 비싸다. 그리고 성수기에는 방이 없을 것 같아서 이 집을 렌트했다”라고 밝혔다.
우주도 심현섭과 여자친구의 연애를 돕는 듯 심현섭이 운영 중인 돈까스 가게가 마침 울산에서 오픈했다. 이에 여자친구가 오픈식에 참석해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심현섭은 여자친구를 보자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나”라고 칭찬했다. 심현섭은 ‘왕VIP석’이라며 여자친구의 자리를 미리 마련해놔 눈길을 끌었다. 심현섭의 여자친구는 “잠을 잘 못 잤다. 본다고 생각하니까 떨려서”라고 말했고 심현섭은 수줍게 미소를 보였다. 최성국은 “여자가 심현섭을 보면서 저렇게 따뜻한 눈빛을 보는 건 처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현섭은 일을 하는 중간 중간 여자친구를 챙겼고 여자친구와 눈이 마주치자 눈 찡긋하며 애정을 전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본 강수지는 “다음 달이면 결혼하겠네”라고 감탄했다. 여자친구는 심현섭에게 돈까스를 먹여줬고, 심현섭은 “다른 때보다 더 맛있다”라고 행복해했다.
고모 심혜진과의 만남까지 주선한 심현섭. 여자친구가 부담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여자친구가 심현섭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시간이 아깝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힌데다 심현섭은 울산에 집까지 마련해 적극적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중인 김지민이 김준호와 결혼하는 것보다 빨리 결혼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