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골 갈증을 해소하고 코리아컵 8강 무대에 올라선다.
제주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 원정경기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제주는 지난 4월 17일 3라운드(24강) 홈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천안FC(K리그2)를 따돌리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 상대는 대전이다. 공교롭게도 제주와 대전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리그에서 준비한 수비력과 달리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 제주와 대전은 최소 실점 부문에서 각각 4위(21실점)와 5위(23실점)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다 득점 부문에서 각각 11위와 10위에 그치고 있다.
단판 승부로 결정되는 토너먼트 특성상 그 어느 때보다 승리의 마침표(득점)이 중요하다. 특히 남은 6월 기간 동안 주중(대전, 원정)-주말(울산, 홈)-주중(인천, 홈)-주말(광주, 원정)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피로회복제는 '득점' 밖에 없다.
제주는 지난 17라운드 대구 원정(0-1 패)에서 총 11개 슈팅을 선보였지만 끝까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이 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가장 높은 위치, 골문 가까이에서 위협적인 장면은 그다지 많이 연출되지 않았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새로운 답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행히 선택지는 늘었다. 퇴장 징계로 지난 대구 원정에서 결장했던 진성욱이 코리아컵에서 만회의 기회를 노린다. 진성욱은 A매치 휴식기 동안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하며 자신의 발끝을 다시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K3 무대에서 MVP·득점왕·베스트11 휩쓸었던 제갈재민도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 대구 원정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학범 감독은 "축구에 판정승은 없다. 승리를 위해선 득점이 필수다. 대구전에서도 김동준 골키퍼가 무려 6개의 선방을 보여줬지만 득점 빈곤에 결국 분루를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답을 찾아야 한다. 선수들과 더욱 노력하고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하겠다. 이번 코리아컵은 토너먼트 특성상 득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