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가까이서 전역 인사를 전하고자 했던 진의 마음이 일부 팬들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 진은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했지만, 일부 팬들의 욕심 때문에 ‘성추행 사건’으로 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진행된 ’2024 FESTA’를 통해 전역 후 처음으로 팬들과 직접 만났다. 전날 경기도 연천에서 만기 전역한 후 하루 만에 바로 아미(공식 팬덤)를 만나기 위해 달려갔다. 군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진의 마음이었다.
특히 진은 이날 직접 ‘허그회’ 아이디어를 내고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1000명의 팬들을 안아주는 특별한 이벤트로, 진은 ‘안아줘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무대에 올라 팬들과 포옹을 나눴다. 해당 이벤트는 전역 후 처음으로 만나는 팬들에게 진이 진심을 담아 전하는 인사 자리이기도 했다.
문제는 진이 의도한 바와 달리 일부 팬들이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불편한 장면이 연출된 것. 일부 팬들은 진과 포옹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신체접촉을 시도했고, 기습적으로 뽀뽀를 시도하는 등 선을 넘는 모습이었다. 진은 빠르게 피했지만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등 당황한 모습이었다. 허그회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해당 팬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던 바.
황당한 점은 진에게 무리한 신체접촉, 뽀뽀를 시도한 당사자로 보이는 한 팬의 후기였다. 허그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후기에는 “목에 입술이 닿았다. 굉장히 살결이 부드러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일본어로 작성된 후기이기에 일본 팬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의 의도를 왜곡하고 기분 좋은 축제이자 전역 인사 자리에서 예의 없는 행동을 하고도 반성 없는 뻔뻔한 후기에 방탄소년단의 팬들 역시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지난 14일 팬들이 나서서 해당 팬들을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민원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18일 진에게 뽀뽀를 시도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부분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진의 각별한 사랑을 왜곡하고 불편한 상황을 만든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자랑하는 후기까지 남긴 비뚤어진 팬심. 경찰 내사로 후폭풍이 이어진 가운데,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