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한지 1년도 안됐는데 이적 시장 매물로 나왔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 토트넘) 이야기다.
영국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인터 라이브'를 인용, 토트넘이 지난 1월 영입한 드라구신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 대상 중 한 명과 교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전 포지션에 걸쳐 전방위적인 선수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토트넘 수뇌부는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놓쳤지만 첫 시즌에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간절하게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 중 하나가 미드필더다. 토트넘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내보내는 대신 새로운 미드필더를 데려 오려 한다.
그 후보 중 한 명이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얀 아슬라니(22, 인터 밀란)이다. 알바니아 국가대표 아슬라니는 엠볼리 유스 출신으로 2022년 임대를 통해 인터 밀란(인테르)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 완전 이적했다.
인테르와 2027년까지 계약된 아슬라니는 2023-2024시즌 리그 23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6경기에 불과했다. 주로 하칸 찰하놀루 백업으로 뛰면서 이번 시즌 세리에 A 우승에 기여했다.
179cm, 70kg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아슬라니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도 적극적이다.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활동량이 상당하다. 더구나 정확한 패스로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아슬라니가 가세할 경우 토트넘은 더욱 탄탄한 중원을 구성할 수 있다.
문제는 아슬라니가 인테르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인터 라이브'에 따르면 아슬라니가 인테르의 팬이다. 이미 여러 차례 다른 구단의 관심을 차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호이비에르 대체자로 아슬라니를 점찍었다.
아슬라니의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20억 원)에서 4000만 유로(약 59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알바니아 대표인 아슬라니가 유로 2024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이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토트넘은 아슬라니의 이적료를 드라구신으로 낮추고 싶어한다. 잠재적으로 드라구신을 활용, 스왑딜에 포함시켜 아슬라니를 데려가고 싶어한다.
191cm 장신의 드라구신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수비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에서 토트넘에 합류, 이제 6개월째다. 드라구신은 당초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높았지만 스스로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으로 구성된 센터백 듀오에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9경기 출장에 그쳤고 그나마 선발로 뛴 것은 4경기에 불과했다.
드라구신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센터백 대신 레프트백으로 출전하기까지 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쌓아가는 중이다. 또 지난 우크라이나와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는 풀타임을 소화, 인상적인 활약으로 3-0 완승에 기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이 변했을 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