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변경하며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손을 뗀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소속 가수 김호중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도주하는 등 물의를 빚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등이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허위 진술을 하게 했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앤 정황과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호중을 구속 기소했다. 소속사 전 대표 이모씨는 증거인멸교사 혐의, 본부장 전모 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 됐으며, 매니저 장모 씨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외에도 배우 손호준, 김광규와 가수 금잔디와 안성훈, 영기, 정다경, 셰프 정호영과 전 축구선수 이동국, 코미디언 허경환, 방송인 한영, 김승현, 보이그룹 티에이엔 등이 소속됐던 바. 하지만 사건 이후 소속 연예인 전원이 계약 해지 및 만료에 따라 소속사를 떠났다.
생각엔터 측은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라며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20일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회사명을 아트엠앤씨로 변경하고 지난 11일 등기까지 마친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법인 폐업을 위한 해산 및 청산인 선임등기 절차가 없는 상태인 만큼 사명을 변경해 관련 업을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5월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명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부디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결국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폐업은 아니지만 매니지먼트 업은 이어갈 수 없게 되며 김호중 사태의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됐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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