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로드’가 목표인 팀 답게, 우승후보 0순위 답게 무자비한 경기력으로 그나마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KT를 유린했다. 젠지가 KT를 3연패의 늪으로 밀어버리면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쵸비’ 정지훈과 ‘캐니언’ 김건부가 유감없이 캐리롤을 발휘하면서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3승 무패 득실 +6으로 광동을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반면 개막 3연패를 당한 KT는 0승 3패 득실 -5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KT가 ‘캐니언’ 김건부를 노리고 카서스 니달리 릴리아 등 AP 정글러에 밴 카드를 소진하면서 세주아니를 픽했다. 여기에 잭스 요네 애쉬를 픽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하지만 젠지가 정글 자이라라는 예상치 못한 카드로 초반부터 경기를 터뜨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KT가 강점인 한타를 앞세워 격차를 좁혔지만,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가 쓰러지지 않는 탱킹 능력으로 다시 흐름을 자신들쪽으로 돌리면서 31킬을 주고받은 난타전을 34분만에 끝냈다.
접전이었던 서전과 달리 2세트는 젠지의 완승이었다. 불라츠크랭크와 우디르를 선택해 변화를 준 젠지는 초반부터 경기를 터뜨리면서 10분만에 글로벌골드 3000의 격차를 만들었다. 서포터를 룰루로 변화를 준 KT는 1세트와 달리 한타에서 맥을 못추면서 2-12로 대패, 개막 3연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