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최고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아르헨티나는 먼저 조 1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리안 알바레스-리오넬 메시-앙헬 디 마리아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로드리고 데 폴-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중원을 채웠다. 마르코스 아쿠냐-리산드로 마르티네스-크리스티안 로메로-나우엘 몰리나가 포배백을 꾸렸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캐나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나단 데이비스-카일 래린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리암 밀러-스테픈 유스타키오-이스마엘 코네-테이존 뷰캐넌이 중원을 맡았다. 알폰소 데이비스-데릭 코넬리우스-모이즈 봄비토-앨리스테어 존스턴이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막심 크레포가 지켰다.
아르헨티나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전반 8분 캐나다의 코너킥 직후 아르헨티나가 역습에 나섰다. 공을 몰고 직접 박스 안으로 전진한 디 마리아는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크레포가 빠르게 각을 좁히면서 막아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 메시가 찌른 공을 침투하는 맥알리스테르가 넘어지면서 슬쩍 내줬고 이를 훌리안 알바레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1-0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20분 아르헨티나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마르티네스가 한 번에 넘긴 공을 쇄도하는 메시가 잡아내며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메시는 슈팅했지만, 크레포가 막아냈고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했지만, 이번에는 코넬리우스가 막아냈다. 메시는 머쓱한 미소를 보였다.
캐나다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존스톤이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래린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경합에서 실패, 공격이 무산됐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최전방에서 메시가 잡아냈고 박스 안으로 진입해 골키퍼를 가볍게 피하는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37분 아르헨티나가 또 득점에 실패했다. 라우타로가 공을 짤라냈고 이를 메시에게 전달, 메시는 다시 라우타로에게 연결했다. 라우타로는 슈팅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가 끝내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메시가 절묘하게 찌른 패스를 라우타로가 곧장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2-0으로 승리로 매조지었다.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어느덧 만 36세가 된 메시지만, '축구력'은 여전했다.
메시는 총 67회의 볼터치를 기록하면서 1개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슈팅 6회, 패스 성공률 89%(39/44), 기회 창출 5회, 상대 박스 내 터치 9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8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100%(5/5)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다. 선제골의 주인공 알바레스가 7.7점, 그의 골을 도운 맥알리스테르가 8.2점을 받았고 교체로 투입돼 골맛을 본 라우타로는 7.0점을 받았다. 메시는 8.3점을 받으며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로 다시 한 번 우뚝 섰다.
한편 캐나다를 제압하며 기분 좋게 코파 일정을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26일 칠레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