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주연이 연예인의 길을 버리고 무속인으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무속인이 된 김주연이 출연했다. 김주연은 MBC 15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연아’ 코너로 이름을 알리며 사랑받았다. 데뷔한 해에 신인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 할 것 같았지만 갑자기 연예계를 떠났다.
김주연은 한 산 속에서 살고 있었다. 알고 보니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3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신내림을 받은 이유에 대해 “몇 년전부터 신병이 심했다. 2년 동안 하혈을 했다가 나중에는 반신마비가 왔다. 말 그대로 반신마비였다. 감각이 없었다. 병원에 가서 신경 검사부터 시작해서 종합검사까지 다 했다. 병원을 다 찾아갔는데도 이유가 없다고 했다. 평생 이렇게 살 수도 있고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는 말만 듣고 나왔다”고 회상했다.
과거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 후 무속인이 된 김주연은 2006년 받았던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는 “‘개그야’로 신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어릴 때는 막연하게 연예인 TV 나오는 사람이 꿈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공채 오디션을 봤는데 단번에 합격했다. 개그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나도 그때 그만뒀다. 케이블이 생기면서 거기서 오라고 했지만 공채로서 다른 방송국으로 등을 돌릴 수가 없었다.
연예계 은퇴 후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알 수 없는 고통을 겪었고 신병이라는 얘기를 듣고 무속인이 됐다.
김주연은 “신내림을 거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운명을 바꿀 수 없었다고. 그는 “누름굿도 해보고 가리굿도 해 보고 굿이라는 굿은 시키는 대로 다 해봤다. 뭔지도 모르니까. 돈 많이 들었다. 1~2억원 정도는 다 날려 먹은 것 같다. 굿하느라고”라며 “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신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냐. 그게 아니었던 거다. 누른다고 될 일도 아니고 받아야 될 사람은 받아야 될 운명인거고”라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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