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속 혈투의 승자는 대구FC였다.
대구FC는 22일 오후 6시 대구 DGB파크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요시노의 결승골과 세징야의 멀티골이 터져 전북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대구(5승5무8패, 승점 20점)는 단숨에 10위서 8위로 뛰어올랐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전북(3승6무9패, 승점 15점)은 11위를 유지했다.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덮쳐 전국에 장맛비가 내렸다. 대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기내내 경기장에 계속해서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대구 DGB파크의 배수시설이 잘 돼있어 경기 개최에 큰 영향은 없었다.
대구는 3-4-3으로 나왔다. 박용희, 세징야, 정재상이 공격을 맡고 홍철, 박세진, 요시노, 황재원의 중원이었다.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의 수비에 골키퍼는 오승훈이었다.
전북은 4-2-3-1로 맞섰다. 박재용 원톱에 이규동, 문선민, 한교원의 2선이었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을 맡고 김진수,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김정훈이다. 19일 영입된 한국영은 송민규, 티아고와 함께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전반 12분 대구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요시노가 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다. 김정훈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다. 리바운드 된 공을 요시노가 재차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골운이 없었다. 요시노는 전반 16분에도 넘어지면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이 되자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전북도 반격했다. 전반 28분 역습상황에서 문선민이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대구가 첫 골을 뽑았다. 전반 39분 요시노가 전북 선수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슈팅이 그대로 좌측상단에 꽂히며 선제골이 됐다. 대구가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교원, 박재용, 이규동을 빼고 송민규, 티아고, 진시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구가 한 골 더 날아났다. 후반 12분 세징야가 박스 안에서 돌파할 때 정태욱이 태클을 걸었다. 주심이 정태욱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직접 추가골을 넣었다. 대구가 2-0으로 달아났다.
세징야는 후반 36분에도 역습상황에서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두 번째 골을 뽑았다. 3-0으로 달아난 대구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