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왕’ 세징야(35, 대구)가 멀티골을 쏟아냈다.
대구FC는 22일 오후 6시 대구 DGB파크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요시노의 선제골과 세징야의 멀티골이 터져 전북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대구(5승5무8패, 승점 20점)는 단숨에 10위서 8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전반 39분 요시노의 선제골이 터져 경기를 쉽게 풀었다. 혼전 상황에서 요시노가 때린 슈팅이 골대 좌측상단을 강타하며 그대로 골이 됐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2분 세징야가 박스 안에서 돌파할 때 정태욱이 태클을 걸었다. 주심이 정태욱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직접 추가골을 넣었다.
세징야는 후반 36분 단독 돌파에 이은 쐐기포까지 터트렸다. 장맛비를 뚫고 두 골을 몰아친 그는 포효했다. 세징야는 86분을 뛰고 교체됐다. 대구 팬들이 기립박수로 영웅에게 찬사를 보냈다.
경기 후 세징야는 “전북전은 항상 어렵다. 두 팀 모두 상황이 어려워 더 힘든 경기를 생각했다. 홈경기라 어드밴티지를 살려서 두 골을 넣었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만족했다.
아내의 임신 후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질문에 세징야는 “너무 행복하다. 계속 골을 넣으려 노력했는데 오늘 드디어 넣었다. 그래서 세리머니를 했다. 멀리 브라질에서 온 와이프에게 감사하다. 오늘 골이 좀 더 행복하다”며 아내에게 감사했다.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에게 중원까지 내려오는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수비적인 부분을 덜어주려고 하신다. 하프라인에서 호흡하고 공을 잡는 경우가 많다. 좀 더 공격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왼쪽 오른쪽 중앙 아무데서나 뛰어도 공격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세징야는 어린 공격수들과 호흡에 대해 “공격수들이 어리지만 잠재력이 있다. 경기 뛰면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형은 힘들다. 공을 받을 때 움직여야 찬스가 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내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