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2’ 출장단이 유해발굴감식단과 의미 깊은 만남을 가졌다.
23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백종원을 비롯한 출장단이 6월 호국보훈의 달 특집 및 군 특수 보직 2탄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위한 냉기 충전 보양식을 대접한 모습이 그려졌다.
다섯 번째 출장 의뢰서가 도착했다. 출장지는 바로 6.25 전쟁 마지막 금성전투가 있던 격전지로, 해발고도 약 1,000m 최전방 민간인 통제 구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날 멤버들은 DMZ의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들어가자 “이렇게까지 들어간다고?”, “와 여기 빡세다”, “이거 진짜 목숨 걸고 가는 것 같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두 번의 검문과 차량 환승까지 하고 끝없이 올라간 멤버들은 해발 1179m 백암산에 도착했다.
의뢰인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최승준 대위로, 그는 출장단에게 “여러분, 우측을 보시면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겠지만 바로 철장 넘어서는 북한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 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해를 조사, 발굴해 신원 확인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이에 이수근은 “예전에 TV로 봤었는데 정말 정성껏 유해를 모시더라. 오늘 의뢰인들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다”며 감탄했다.
무엇보다 출장단은 유해발굴지를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태극기로 표시된 경계선에 이수근은 “와 경건해진다”고 말했다. 허경환도 “이런 일을 하고 계신지 몰랐다”며 놀랐고, 백종원은 “오늘 마음을 담아서 요리 합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출장단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냉기를 충전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이들은 험지에 위치한 발굴지 특성상 주변에 식당이 없으며, 식사 장소가 경계가 삼엄한 최전방이라 화구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었다.
40분 걸리는 위치에 취사장이 있다는 의뢰엔에 백종원은 “다시 내려가야 하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여기서 40분 거리에 임시로 마련한 부대가 있다. 거기서 12시까지 신속 배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동시간 왕복 약 80분(차량 기준) 고지대에서 시원한 음식을 녹지 않게 배달해야 하는 역대급 타임어택 배달 미션에 펼쳐지자 백종원은 “못할 것 같은데, 안 되겠는데”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딘딘이 게스트로 등장해 멤버들에게 힘을 보탰다. 2회 연속 게스트로 등장한 딘딘에 백종원은 욕하며 맞이했고, 출장단은 “뭐야 너 안갔냐”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출장단은 초계탕, 대왕 고기완자, 삼겹살 잡채, 스모어 와플쿠키를 준비해 요리했다. 순조롭게 요리가 진행된 가운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사실 지난 녹화 때 빠졌던 전날 장을 함께 안 봐 닭가슴살이 담긴 박스가 몇 개인지 알지 못한 고경표가 닭가슴살을 덜 삶았기 때문.
백종원은 210분의 양 치곤 너무 적은 닭가슴살이 삶아지고 있자 고경표에게 “닭가슴살 다 넣은 거냐”고 확인했다. 그때마다 고경표는 “다 넣었다”고 확신했던 것. 결국 닭가슴살이 잔뜩 들은 미개봉 박스를 발견한 백종원은 “고경표 내 이럴 줄 알았어. 경표야!!!”라고 소리쳤다.
분노한 백종원은 “야 닭 이겨 더 있잖아. 두 번 세 번 일을 하게 만들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거를. 한꺼번에 했어야지”이라고 다그쳤고, 당황한 고경표는 “어쩐지 양이 적다 했다”라며 다른 솥에 서둘러 물을 부어 닭가슴살을 삶았다.
디저트 담당인 안보현은 탕후루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던 지난주와 달리, 스모어 와플쿠키를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그리고 2시간 30분만에 요리를 마무리한 출장단은 다시 산길을 오르고 또 올라 유해발굴감식단과 장병들에게 배식을 시작했다. 추웠던 아침은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햇빛이 내려찌면서 30도가 넘는 날씨로 변해있었다. 더위에 지친 장병들은 맛과 시원함을 자랑하는 초계탕에 “너무 맛있다”, “역대급 초계탕”이라며 원샷하는 등 맛있게 식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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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