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유)가 포르투갈 공격진과 궁합이 좋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트레티 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유로 무대에서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알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3일 오전 1시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3-0으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하파엘 레앙-브루노 페르난데스-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 2선에 섰다. 주앙 팔리냐-비티냐가 중원을 채웠고 누노 멘데스-페페-후벵 디아스-주앙 칸셀루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디오고 코스타가 지켰다.
포르투갈의 선제골은 전반 22분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수비가 확실히 클리어링하지 못하면서 박스 안의 실바에게 흘렀고 실바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갈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28분 포르투갈의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위기를 넘긴 듯한 튀르키예였다. 센터백 사메트 아카이딘이 공을 잡고 골키퍼 바이은드르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바이은드르는 골문에서 멀리 나와 있었고 아카이딘이 골키퍼를 향해 시도한 패스는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0분 포르투갈이 세 번째 골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호날두가 받아냈고 반대편에서 함께 쇄도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패스, 브루노가 실수 없이 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30회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1개의 어시스트, 3회의 기회 창출, 상대 박스 내 터치 8회,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하면서 최전방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느덧 만 39세가 된 호날두는 그간 보여왔던 '탐욕'도 어느 정도 덜어낸 모양이었다. 그는 경기 막판 충분히 슈팅을 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브루노에게 패스하면서 깔끔하게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유로 통산 7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역대 유로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선수가 됐다. 슈팅 대신 완벽한 패스를 택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의 어시스트와 포르투갈의 대승, 브루노의 골까지. 완벽해 보였던 포르투갈 대표팀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스트레티 뉴스에 따르면 해당 소식을 처음 보도한 곳은 포르투갈의 일간지 '옵세르바도르(Observador)'다. 매체는 "브루노와 호날두는 이번 대회서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는 호날두의 속도가 느려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기용하고 브루노를 공격형 미드필더고 기용해 브루노에게 최전방으로 패스를 뿌리는 역할을 맡겼다. 그런데 만 39세가 된 호날두의 발이 느려졌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합을 맞출 때도 종종 일어났을 이 문제는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며 "베르나르두 실바는 폭발적이지 않고 호날두는 더 이상 예전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하파엘 레앙은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브루노에게 문제가 된다. 그는 빠르게 쇄도하는 움직임을 좋아한다"라며 브루노와 포르투갈 공격진의 궁합이 썩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브루노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으며 포르투갈은 문제없이 두 경기를 잡아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