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 부부'가 경악스러운 행동으로 '결혼지옥' MC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집안일부터 육아까지 섭렵한 아내와 다르게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맞불 부부’가 등장했다.
재혼가정인 이들 부부는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각자 CCTV를 달아두고 있었다. 서로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되면 신고하려고 한 것. 이미 남편은 아내에게 세 번의 신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남편은 아내가 매일 술을 마신다고 했다. 알코올 중독 초기처럼 느껴진다고. 아내는 저녁에 첫 끼를 먹으면서도 빈속에 소주를 들이켰다. 아내가 술에 빠져 있는 사이 조카는 막내를 대신 재웠다. 소유진은 “17개월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두 분이 술을 먹고 늦게 일어나고. 11시 넘어서 우유 주고 2시 넘어서 이유식 주고. 이것은 좀 너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아내는 출산 전에도 수면 장애를 겪고 있었다며 술의 힘을 빌려 잠을 청한다고 고백했다. 부부의 심각한 상황에 MC들 마저도 할 말을 잃은 듯 침묵했다. 오은영은 “막내를 어린이집에 보내라. 엄마 편하라는 이유만으로 어린이집에 보내라는 건 아니다. 발달 자극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질이 좋은 발달 자극을 주지는 못한다”라고 두 사람의 육아 방식이 잘못 되었다고 말했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부부의 일상 중 문제점을 모은 영상을 공개했다. 부부가 다투는 동안 아이들은 방에 숨어 있거나 싸움을 피해 차가 쌩쌩 달리는 위험한 도로가로 나갔다. 특히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은 육아 중 두 사람 모두 화장실로 들어가 함께 흡연하는 충격적인 행동.
오은영은 두 사람을 위한 힐링 리포트를 전했다. 그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마음 안에 있는 미움을 소통을 통해 가라앉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CCTV는 두 개 다 수거해라. 집은 가장 편안하고 사랑이 싹트는 공간이어야 한다. 금주, 금연 구역으로 만들어라. 어린아이들이 크는 공간에 술병이 난무하는 건 안 된다. 아이들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알고 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이 직접 제작한 26가지 힐링 리포트가 공개되었다.
/hylim@osen.o.kr
[사진] 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