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구역' 인교진과 소이현이 야구 관람 중 신경전을 이어갔다.
24일 방송된 ENA, 채널십오야 '찐팬구역' 마지막회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재대결로 꾸며졌다. '이글스 찐팬'으로 지난주에 이어 매직박이 함께한 가운데 '베어스 찐팬'으로는 소이현, 유희관, 케이윌, 크래비티 원진이 출연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조세호는 "오늘이 준비한 시즌의 마지막 녹화이기도 하고 오늘 승리로 끝내야 다음 기운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글스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어 "'찐팬구역' 시작하고 나서 많은 팀들과 상대를 했지만 히어로즈팀하고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 아쉽게도 함께 보지 못했다. 시즌2가 다시 돌아온다면 히어로즈와 경기도 함께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다음 시즌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러자 차태현은 "시즌2는 일단 인성이가 나온다는 확신을 받고 하자"라고 제안했고, 조세호는 "우리 출연료에서 십시일반 모아서 힘을 보태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들은 "확실히 모자가 효과가 있었다"며 단체로 99년도 우승 모자를 꺼내 는 등 징크스 하나까지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벌칙 역시 무릎꿇기 였다. 차태현은 "또 해야돼?"라고 질색했고, 소이현은 "하실 생각이구나?"라고 도발했다. 이에 인교진은 "무조건 이겨야한다. 오늘 걸려있는게 많다. 오늘 만약에 지면 승리기원 챌린지를 마지막 순서로 형님이 해야한다"라고 이를 갈았다.
특히 '한지붕 두 구단' 인교진과 소이현의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인교진은 어린시절부터 베어스 팬이라는 원진에 "어쩌다가 두산팬이 됐냐"라고 말했고, 소이현은 "그건 그쪽에서 할말 아닌것 같은데"라고 받아쳤다. 또 "이제 한화경기가 볼만해졌다"라는 소이현에게 인교진은 "원래도 볼만했다. 그럼 나는 지금까지 뭘 본거냐"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차태현은 "너는 왜 가족을 데려와서 뭔 말도 못하게 하냐"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된 후, 양팀은 2회까지 0:0 대치상태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한화가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자 인교진은 크게 기뻐하며 소이현을 향해 "여보 야구를 왜 인상을 쓰면서 봐? 한잔 해!"라고 도발했다. 이어 2:0 상황에서 그는 "나는 두산전 하기 전까지는 가을야구를 갈수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하다보니까 바로 갈수있을것 같은 희망이 생기네"라고 말했다. 이에 소이현은 "저런 희망으로 10년을 넘게"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곧바로 베어스가 따라잡기 시작했고, 3:3 동점상황에서 8회가 마무리지어졌다. 조세호는 "보통 9회 끝나면 10시 넘는데 속도는 빠른것 같다"고 말했고, 케이윌은 "이런 입방정 떨었다가 9회를 1시간 반씩 하는 경우가 생긴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인교진은 "어떤 팀이냐에 따라 다른데 두산이 그런다면 우린 안 불안하다"라고 자신했고, 유희관은 "형수님 눈치는 안 불안하냐"라고 걱정했다. 그러자 인교진은 "오늘 안 들어갈거야"라고 말했고, 매직박은 "핸드폰으로 피시방 검색하고있더라"라고 폭로했다. 소이현은 "집까지 걸어오라고 할거다"라고 '부부싸움'의 조짐을 보였다.
이어진 9회초에서 이글스가 다시 한점을 냈고, 소이현은 "오늘 뭔가 힘들다"고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인교진은 "난 이 게임 끝나고 맥주 한잔 먹고 들어갈게"라고 깐족댔고, 차태현은 "오늘 교진이 집에 안들어간다 못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소이현은 "계속 들어오지마"라고 이를 갈았고, 인교진은 "안되겠다. 나는 무서워.."라고 뒤늦게 눈치를 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결국 9회 말에서 베어스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함에 따라 경기는 4:3으로 이글스의 승리로 끝났다. 소이현은 "저의 두번째 최애팀인 한화가 잘해서 기분 좋고 사실 이번 1패로 우리가 크게 타격받진 않는다"라고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12회동안 고생한 남편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12회동안 '찐팬구역' 할때는 진짜 행복해 했다. 그래서 오빠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고. 꼭 이글스가 나중에 가을야구 가서 두산이랑 리벤지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인교진 역시 '찐팬구역' 마지막 녹화 소감을 묻자 "이미 생각하면 나에게 많은 선물을 준 팀이다. 이런 프로그램도 할수있고 행복을 매번 느끼면서도 투덜거리기도 하는데 이미 행복 많이 줬다"라면서도 "근데 마지막 한번만 더 줬으면 좋겠다. 가을야구 한번만.."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차태현은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했다. 제일 기억 남는건 대전 구장. 거기 갔을떄가 최고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항상 '찐팬구역' 하면서 제일 걱정인게 선수들이 프로그램 보다가 약간 위축이 되거나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 그런 걱정 했는데 대전구장 가서 그게 아니었구나. 이 프로그램이 결과는 어떨지 몰라도 하길 잘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팬들이 어떻게 이글스를 봐주셨는지 또 깨닫게 됐고 개인적으로 팬의 마음과 현장에서 뛰었던 마음을 다 안것 같아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글스 선수들이 좋은 성적 꼭 내서 지금순위보다 좀더 위로 올라가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패배한 '베어스 찐팬'들은 '이글스 찐팬'을 향해 "다시는 까불지 않겠습니다"라며 절을 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한번 더 절을 하는 모습으로 김태균의 분노를 자아내 폭소케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채널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