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전반기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역전패한 대전전을 꼽았다.
광주FC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수원FC와 맞붙는다.
현재 광주는 7승 1무 10패, 승점 22로 6위에 올라 있다. 수원FC는 8승 3무 7패, 승점 27로 광주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위치다.
광주는 직전 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뼈아픈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온 베카의 멋진 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4분 천성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송창석에게 극장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오늘은 이승우, 안데르손, 손준호 등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역습에 대비했다. 이승우가 좁은 공간에서 잘 빠져나오는 부분도 인지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해지자고 얘기했다. 대전전은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특히 변준수의 부상이 컸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잠시 멈추게 돼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변준수 몸 상태는 어떨까. 이정효 감독은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은 안 해도 된다. 8주 정도 예상된다. 그래도 수술은 피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다. 그는 "내가 강하게 얘기한다. 미팅과 소통을 통해 팀이 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 거기에 어긋나면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잘 받아들인다.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고 어떤 실수를 했는지 선수들끼리 잘 인지하고 있다. 강하게 질타해도 잘 받아들이고 따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출전 기록이 없는 브루노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효 감독은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내가 경기 준비를 적당히 시키는 선수는 아니다. 명단에 든 이유는 그 선수가 노력했고, 준비가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했던 아사니도 알바니아가 탈락하면서 곧 복귀한다. 이정효 감독은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질지 묻는 말에 "우리 팀은 아주 동등하게 기회가 주어진다. 나이가 어리건 많건 이름값이 어떻건은 상관없다. 선수가 준비되면 당연히 경기에 나서게 된다"라고 답했다.
어느덧 시즌 반환점을 돈 K리그1이다. 이정효 감독은 특별히 강조하는 점이 있는지 묻자 "항상 일관성을 이야기한다. 사람이 감정 컨트롤이 안 될 때가 있다. 기분 좋을 땐 뭐든지 좋고, 나쁠 땐 뭐든지 나쁘다. 그러면 경기장에서 태도나 퍼포먼스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팀을 위해 항상 일관성을 갖자고 얘기한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대전전이 가장 아쉽다. 만약 이겼다면 기자분들이 좋아하는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그 점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최근 후반 막판 실점이 많다. 대전전뿐만 아니라 지난 4월 홈경기에서도 수원FC를 상대로 종료 직전 실점하며 1-2로 패한 바 있다. 이정효 감독은 "체력 문제는 모든 팀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일정이 빡빡하다. 코리아컵도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내가 훈련을 잘 못 시킨 것 같다. 3일 전 훈련이 많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김은중 감독의 축구를 어떻게 보냐는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멋쩍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뒤 "우리 팀 경기를 잘 준비했다"라고 짧게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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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