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의 최웅이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연출 최지영, 극본 황순영) 8회에서는 결혼식 전날 문정인(한채영 분)의 차에 치인 서진호(최웅 분)가 연인 백설아(한보름 분)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결혼식장을 뛰쳐나온 설아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설아는 친구인 고은별(오영주 분)과 함께 실종 신고까지 했지만 가출이라고 확신한 경찰관의 모습에 크게 절망했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설아는 은별과 함께 진호의 행방을 직접 찾아 나서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정인은 방문까지 걸어 잠그며 진호의 행방을 식구들이 알지 못하게 숨겼다. 하지만 딸 민주련(김규선 분)의 요구로 정인은 가족들과 식사 자리에 참석해야만 했고 자신의 방에 있는 진호에게 온 신경이 쏠렸다.
그 사이, 정신을 되찾은 진호는 아픈 몸을 무릅쓰고 방에서 나왔다. 방 밖으로 나온 진호는 실수로 옆에 있던 꽃병을 떨어트렸고 정인은 방 쪽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진호의 존재를 알게 된 태창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사고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잃은 진호를 당장 입원시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설아는 진호를 찾기 위해 응급의료센터까지 방문하며 그를 찾는데 온 힘을 쏟았다.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온 진호는 설아와 마주쳤고 자신의 앞에서 쓰러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채 지나쳐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진호는 정인의 첫사랑인 정우진 이름으로 입원했다. 같은 시각 설아는 배 속에 품었던 진호의 아이를 유산하게 되는 고통을 맞이해 둘 사이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음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 병원을 방문한 설아의 이모 최미선(조향기 분)은 과거 설아의 아버지 집에서 자신을 내쫓았던 정인을 마주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한 설아는 멀리서 진호를 보게 되는 극적인 엔딩을 맞이해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렇듯 설아와 주련에 이어 정인까지 진호와 얽히고설킨 인연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매회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스피드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스캔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