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포르투갈)가 또 성질 자랑을 했다. 교체 아웃되면서 잔디를 걷어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조지아에 충격패를 당한 경기에서 후반 초반 교체되자 분노하며 잔디를 걷어찼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새벽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조지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러 0-2로 졌다. 3연승에 실패했다.
이 경기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후반 21분 하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당시 포르투갈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시점이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좌절감이 느꼈다. 이날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는 하무스와 교체돼 나갈 때 벤치로 향하면서 잔디를 차는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교체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골 욕심이 상당한 그가 답답해 할만한 요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이 조지아(75위)에 일격을 당했지만, 16강 진출에 문제는 없다. 포르투갈은 2승 1패(승점 6),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조지아도 1승 1무 1패(승점 4점), F조 3위에 오르면서 각 조 3위 중 상위 4위 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역사상 첫 16강 진출이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전반 2분 만에 조지아가 선제골을 넣었다. 포르투갈 후방에서 실바의 안일한 실수가 나왔다. 단숨에 역습 찬스를 맞이한 조지아. 크바라츠헬리아가 왼발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16분 호날두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직접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 박스 안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도 수비 맞고 나왔다.
한 골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한 포르투갈은 설상가상 추가 1실점 했다. 후반 10분 실바가 박스 안에서 로초슈빌리에게 발을 걸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지아는 키커로 미카우타제를 내세웠다. 그는 득점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21분 호날두와 실바를 빼고 곤살로 하무스와 넬송 세메두를 투입하며 변화를 단행했다. 그러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1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는 조지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