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라'.
전북현대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 나선다.
전북은 전통의 명가답지 않게 19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승점 16(3승 7무 9패)로 최하위인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K리그 우승 최다 명문 전북이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에 떨어진 것 자체가 사상 초유의 사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하고 김두현 감독을 선임한 상황이다.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전북의 경기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26일 포항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였으나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전북은 한국영 등 영입생과 살아닌 타이고의 득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런 전북에게 반가운 것은 바로 서울 상대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은 서울 상대로 21경기 무패다. 기간으로 보면 2017년 7월 이후 7년째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서울 상대로 21경기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즌도 서울 상대로는 전북은 달랐다. 지난 4월 20일 있었던 경기도 전북의 서울 상대 저력이 나오는 경기였다. 전북은 송민규의 전반 6분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10븅 일류첸코, 전반 30분 팔로세비치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갔다.
원정 경기서 빠른 시간에 리드를 허용한 상황. 그런 위기 상황에서도 전북의 서울 상대 전반 38분 이영재의 골 후반 4분 전병관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서울의 맹공을 모두 막아내면서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아무리 부진한 상황서도 여전히 서울 상대로는 챔피언다운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것이다. 지금 전북은 무승부도 만족할 수 없고 오직 승리만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전 직전까지 전북은 홈에서 2개월 넘에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승리만 하면 바로 승점 19로 9위 그룹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이상 승점 20)을 바짝 추격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게 된다. 전북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일단 현 시점에서 전북은 12위 팀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를 생각한다면 반등할 수 있는 팀이고 반등해야 되는 팀이다. 단두대에 오른 전북이 절대 우세의 서울 상대로 오랜만에 홈 승리를 신고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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