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그림으로 승화했다.
기안84는 지난 2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부산에서 진행한 두 번째 개인전 '기안도' 해설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기안84는 부산의 '기안도' 전시장을 찾아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직접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스스로데 대해 "그림 그리고 방송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소개했다. 그러나 이내 "제가 어디까지 욕심을 부리나 봤더니 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까지 가지려고 하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기안84는 자신이 그린 그림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거듭 강조한 '자화상 시리즈' 가운데 과거 자신의 웹툰에서 화제를 모은 우기명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부동산 폭등기에 반 고흐 '별이 빘나는 밤에'를 오마주한 그림을 재치있게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아파트 브랜드 로고가 그림에 드러나며 웃음과 현실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기안84는 "나이 30대 꺾일 때가 너무 싫더라. 늙고 병들고 머리 빠지고"라고 털어놨다. 또한 "좋은 차 비싼 아파트는 손이 닿을 수 있는데"라며 "제 만화 캐릭터들처럼 청춘이 두 번 오면 좋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그림들 가운데 기안84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했다. 유화부터 에어브러쉬로 작업한 그림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특히 기안84는 '반려인' 콘셉트의 그림들에 대해 "2000년대 초반 발라드 곡들 지금 가사 보면 데이트 폭력인 곡들이 많다"라며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한 선택을 거부하는 사회 풍경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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