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도 화를 냈다. 공을 제대로 주지 않는 동료들에게도 화를 풀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리네커(64)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감독하기 힘든 선수라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지난 27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조지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러 0-2로 졌다.
이 경기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후반 21분 하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당시 포르투갈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시점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좌절감이 느꼈다. 이날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는 하무스와 교체돼 나갈 때 벤치로 향하면서 잔디를 차는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교체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호날두의 분노를 설명했다.
호날두를 교체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결정이 영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호날두는 이 경기 볼 터치 18회만 기록했고 슈팅 3회와 패스 성공률 67%, 빅 찬스 미스 1회, 오프사이드 파울 1회만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 욕심이 상당한 호날두는 분노했다.
이에 게리 리네커는 "호날두는 경기 내내 화가 나 있었고 심판에게도 화를 냈다. 공을 제대로 주지 않는 동료들에게도 화를 풀었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갈 당시 무언가를 발로 차기도 했다. 관리하기 참 어려운 선수"라며 호날두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를 교체한 것은 옳은 결정이다.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은 상황이었다. 그가 다시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다면 다음 경기에 문제가 생긴다"라며 "그는 여전히 예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속도 변화는 끝내준다"라며 옳은 교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지아에 패배한 포르투갈은 승점 6점(2승 1패)으로 조 1위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7월 2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6강 맞대결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