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명문’ FK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울산 HD에서 뛰던 풀백 설영우(25)를 영입했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66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설영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왼쪽 풀백을 맡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했던 선수”라면서 “우린 지난겨울에도 그를 원했다. 이번에 이적이 성사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영우는 러시아로 시즌 준비 훈련을 떠나면서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새로운 팀 동료들과 구단을 이해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설영우를 향한) 우리의 기대는 높으며,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지길 원한다. (또 다른 한국 선수) 황인범은 지난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뛰어난 개인 능력까지 보여준 모범적인 선수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설영우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라고 들려줬다.
설영우는 “이번이 제 커리어 첫 이적이다. 즈베즈다에 오게 돼 기쁘다. 기량을 발휘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저에게 주어진 우선적 임무가 수비임을 알고 있다. 공격수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키겠다. 황인범 선수가 이곳의 문화 등 세르비아에 대한 최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래서 지금 매우 흥분된다. 빨리 환상적인 팬들을 만나길 기대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1998년생 설영우는 양쪽 풀백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즈베즈다에 오기 전까지 울산에서만 프로 커리어를 쌓았다.
설영우는 2020년 10월 18일 울산의 영원한 숙적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에서 깜짝 선발로 나서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무결점의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준 설영우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영 플레이어 상(신인상)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그는 울산에서 K리그1 총 120경기에 나서 5득점 11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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