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일화가 화제다. 음주운전 자체도 치명타인데 여기에 스타라는 이름에 굴욕까지 당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팀버레이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미국 뉴욕 주 새그 하버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팀버레이크는 체포 당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경찰의 음주측정기 테스트를 거부했다.
페이지식스의 보도에 따르면 팀버레이크는 자정이 조금 지나 술자리에서 떠났고 경찰은 교통 위반으로 그를 끌어냈다.
그는 음주 운전 1건과 기타 교통 위반 2건으로 체포돼 기소됐다. 그리고 체포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경찰서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팀버레이크는 경찰에게 "마티니 한 잔만 마셨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집중할 수 없었고 말이 느리고 발이 불안정했으며 표준화된 모든 현장 음주 테스트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팀버레이크는 수년 동안 '음주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 내부 관계자는 "그의 친구들은 경찰에게 '가게 놔두세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경찰은 너무 어려서 팀버레이크가 누군지도 몰랐다. 경찰은 팀버레이크를 알아보지 못했다"라고 귀띔했다. 팀버레이크가 자신의 투어에 지장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자 영문을 몰라 "무슨 투어?"라고 되물었다고. 이에 해외에서는 팀버레이크가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는 반응이 많으며 그는 놀림거리가 된 분위기다.
이 같은 부정적 반응의 배경에는 단순히 이번 사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팀버레이크는 그간 여러 번 물의를 일으켰는데 2004년 2월,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선배 가수 자넷 잭슨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하다가 그녀의 상의를 잡아당겨 가슴을 노출시키는 사고를 일으켰다. 전 여자친구인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의 성경험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스피어스를 비난받게 했고, 2019년 12월 한 술집에서 동료 배우 알리샤 웨인라이트와 애정행 각하는 모습이 포착돼 불륜설에 휩싸여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 제시카 비엘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팀버레이크의 체포 후 한 소식통은 피플지에 그가 '황금 소년 이미지'의 종말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자신의 경력이 현시점에서 기대했던 수준이 아니라는 느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소식통에 따르면 팀버레이크는 지난 3월에 발매된 6집 앨범 'Everything I Thought It Was'의 부진한 앨범 판매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엔싱크의 리드 보컬로 명성을 얻은 이후 그래미상을 10번 이상 수상한 팀버레이크이지만 이번 앨범은 2002년 앨범 'Justified'가 발매된 이후 차트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첫 솔로 앨범인 것. 그의 현 투어 판매 역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한 관계자는 페이지 식스에 "앨범이 별로 안 좋았고 지금 당장 저스틴이 (배우로서) 큰 연기 역할을 맡을 것 같지는 않다"라며 "내 생각엔 저스틴이 할리우드에서 약간 멍청하고 골치 아픈 사람으로 나쁜 평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할리우드의 한 관계자는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테이너 중 한 명인 팀버레이크에 대해 "그의 황금 소년 이미지는 확실히 고갈됐다"라며 "저스틴의 행동을 둘러싼 루머가 오랫동안 있어왔다. 어쩌면 거품이 터질 뻔했는데 이것이 거품을 찌른 핀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려면 정말 멍청해야 한다. 저스틴은 많은 사람들이 몰랐을 것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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