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전으로 불린 경기였지만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일렀다. 개막전 승리 이후 침체에 빠졌던 박치기 공룡 피어엑스가 돌아왔다. 피어엑스가 브리온을 제물 삼아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브리온은 개막 6연패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피어엑스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랩터’ 전어진과 ‘클리어’ 송현민이 불리했던 상황에서 역전극을 주도하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시즌 두 번째 승전고를 울린 피어엑스는 2승 4패 득실 -5로 공동 7위로 올라서면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6연패를 당한 브리온(0승 6패 득실 -9)은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피어엑스가 팀의 강점인 저돌적인 교전을 통해 1, 2세트 모두 역전극을 펼쳤다. ‘엑스큐트’ 이정훈 대신 ‘듀로’ 주민규를 선발 서포터로 출전시킨 피어엑스는 1세트 연속으로 드래곤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운영에서 손해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피어엑스의 강점인 전투가 흐름을 뒤집는 원동력이 됐다. 발동을 건 피어엑스는 계속된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33분 상대 넥서스를 깨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뒤집기 쇼가 펼쳐졌다. 브리온이 두 번 연속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한 가운데 딜러들이 실수를 피어엑스가 놓치지 않고 낚아챘다. 기막히게 상대 딜러들을 솎아내면서 기회를 잡아낸 피어엑스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강점인 교전을 통해 흐름을 뒤엎었다.
승기를 굳히기 전 흔들린 브리온은 힘을 모으지 못하고 연패를 거듭하면서 39분 6초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