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가가와 신지에게 밀려 이적한 박지성처럼 이토 히로키에 밀려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일본의 전망이 나왔다.
야후재팬 칼럼니스트 요시자키 에이지뇨는 지난달 29일 "이토 히로키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은 한국 축구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며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이토는 팀을 14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중앙 수비 보강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자신들을 3위로 몰아낸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를 데려왔다.
키커는 "이토의 기본 이적료는 2300만 유로(341억 원)이지만 성과급 보너스 지급 등을 통해 총액이 2800만 유로(415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요시자키는 "일본 국가대표인 이토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대한민국 축구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와 함께 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이토가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자리를 잃었고 출전 기회를 얻은 UCL 준결승서 실수를 범해 패배의 원흉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펼친 UCL 준결승서 2차례 실수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 상황에서 김민재는 비니시우스를 막지 못했다.
또 후반 36분에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를 수비하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옐로카드도 받았다.
요시자키는 "대한민국 축구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2가지"라면서 "첫 번째는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가와 신지가 합류했을 때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 QRP로 이적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물론 요시자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요시자키는 "가가와-박지성에 이어 유럽 한일전이 벌어진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유럽파의 숫자는 일본에 뒤지지만 최상위권 선수는 한국이 더 많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이 무너진다면 축구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등 일부 선수들만 유럽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본은 다양한 선수가 유럽에서 많이 뛰고 있다는 것.
요시자키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팀, 유럽 축구만 즐기는 팬 구조속에서 킬러 컨텐츠인 김민재가 사라지는 것은 반드시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