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부부' 아내가 만삭 때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요즘 결혼 트렌드인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공동 통장을 만들어 쓸 정도로 돈과 집안일 등을 정확하게 반반 구분해 지내고 있었다. 이러한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 결혼생활 합의서도 작성했다. 남편은 합의서를 상호 동의하에 적었지만 사실상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그냥 얘기하면 되지 않냐. ‘당신이 나한테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든가. 두 분이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다. 각서에 뭘 적는 게 너무 일상화 되어서 변화가 없는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은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어 했지만 아내가 미뤄서 하지 못했다는 것. 오은영은 “(만에 하나 헤어지게 되었을 때) 가장 깔끔하게 해결되는 것들을 기준으로 놓고 보는 것 같다. 결혼생활을 합의서로 붙들고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들 부부는 공감했다.
아내는 합의서 외에도 남편이 자신과 싸우면 싸운 내용과 서운한 점을 기록한다고 말했고 심지어 녹음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내는 “1월 1일에 날 집어던진 건 왜 그랬어?”라며 남편이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때린 것이 아니라 아내 밑에 깔린 매트를 빼느라 구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또 다른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만삭인 저를 밀어서 멍도 많이 들었다. 결혼 전에 엄청 잘해줬다. 아이가 생긴 후부터 너무 달라졌다. 조금 많이 우울하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과거 자신에게 했던 거짓말을 곱씹으며 따졌다. 임신 기간 동안 남편의 가방에서 피임기구가 발견되었고, 나중엔 개수가 줄어들기까지도. 당시 아내는 남편에게 피임기구에 대해 물었지만 남편은 계속 말을 바꿔 아내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이 문제로 목청 높여 싸우느라 아이가 이불 밖으로 탈출한지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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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