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울다가 웃었다.
포르투갈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개최된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8강전에서 프랑스와 대결한다. 프랑스는 16강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물리쳤다. 베르통언이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이 공세를 펼치고 슬로베니아가 막는 형국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전반 34분 호날두의 프리킥도 골대를 넘었다.
후반에도 호날두가 골에 대한 조급증을 드러냈다. 후반 10분 호날두의 프리킥을 오블락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0-0으로 비긴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천금같은 기회를 호날두가 날렸다. 연장 14분 조타나 페널티킥을 얻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호날두는 오른쪽 문전 구석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당황한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패배를 직감한 것이다. 결국 연장전도 골이 없었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이번에는 성공했다. 코스타 골키퍼가 무려 3회 연속 슬로베니아 슈팅을 막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도 실바는 실축 없이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의 승리가 확정되자 그제야 호날두가 활짝 웃었다.
울다가 웃은 호날두에게 큰 변화가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