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과 정지훈의 치명적인 '화인가 스캔들'이 공개된다.
2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는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하늘, 정지훈(비), 정겨훈, 서이숙, 기은세, 박홍균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7월 3일(수) 오직 디즈니+에서 첫 공개를 앞둔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이날 박홍균 감독은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미술과 공간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거 같다. 미술감독님과 첫 작품을 준비하면서 부터 기존에 많았던 재벌가 드라마와 어떤점을 차별화 둘 수 있을까 했을때, 공간을 크고 깊게 만들자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박 감독은 정지훈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고, 보시면서도 공감하실 게, 정지훈 씨가 훌륭하게 감정을 표현해낸 섬세한 배우"라며 "액션 쪽은, 워낙 지훈씨가 장인이기 때문에, 이전 액션보다 더 편안하고, 수월하게 촬영했다. 물론 액션 촬영이라는 것이 대역과 번갈아 가면서도 찍고, 여러가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지훈 씨는 거의 마스터를 하신 상태라 결과물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배우 정지훈씨는 이미 여러편의 작품을 통해 검증된 배우였다. 연기 등의 부분에서는 별도의 걱정은 없었다. 예상대로 성장한 배우라고 말씀드렸던 건, 작품 속 도윤이 중요한 캐릭터임에도 나중에 캐스팅이 되었다. 그런데 지훈씨가 들어오면서 액션 면에서 큰 힘을 받을거라 생각했다. 또 실제 대사나 이런 것을 풀어가는 것에 있어서 화인가의 중심 인물이 아니라 영향력이 매우 크지는 않아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지훈씨가 들어오면서 좋은 연기력으로 이부분을 극복을 해주셨다. 현장에서 리허설 할때도 지훈 씨의 고민 부분지점이 잘 보여서 큰 감동이었다"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강하늘은 화인가의 며느리이자 아이콘 완수 역으로 분한다. 김하늘은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예전 '보디가디'라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오랜만에 그런 소재가 흥미로웠고, 안에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한회 한회 궁금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보니 대본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소화 노력에 대해서는 “제가 이사장 역을 맡았는데, 굉장히 우아하고 당당하시더라. 손동작이나 앞에서 이야기 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연구를 했다. 보여지는 모습도 중요해서, 외적인 모습도 많이 신경을 썼다. 어떤 장면에서는 어떻게 옷을 입을지 등을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 연기에 대해서도 "사실 제일 어려웠다. 제가 골프를 조금 쳤지만, 아무리 포즈 연습을 해도 그 모습이 도저히 안나오더라. 저 나름대로는 연습은 많이 했다. 어떻게 나올지는 저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흥미로운 포인트에 대해 “개인적으로 액션이다. 저는 액션을 해보기도 했고, 남자 배우들이 하는 것도 봤지만, 정말 기대가 된다. 제 촬영이 아닌데도 본 적도 있다. 얼마나 대역 없이 잘 소화를 하실지, 궁금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저는 대사가 제일 많은 편이었는데, 액션할 때는 대사가 없다. 위험에 처하고 소리를 지르고, 액션을 바라보는 장면이 많았다 보니 찍는 내내 설레이기도 했다. 덕분에 화면에서도 설레임이 보였을 거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완수의 경호원 도윤 역을 맡은 정지훈은 "박홍균 감독님의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다. 옛날부터 할 기회가 많았는데, 아쉽게 놓쳐서 연이 안되었다. 김하늘 배우님도 한번은 작품을 하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함께하게 되었다. 서이숙 선배님은 너무 최고 아닌가. 정말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정겨운, 기은세 배우도 그렇다. 먼저 다들 저보다 캐스팅이 되셨고, 그 와중에 대본을 읽어봤는데 제가 뭘 많이 안 해도 되더라. 대사가 많지 않았다. 근데 묵직한 한방이 필요해서, 톤을 잡느라고 노력은 했다. 발성 연습부터 꽤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정지훈은 “스턴트 대역분들을 쓰는 게 미안하더라.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건데. 그래도 출연료를 받았으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그게 제 마음이 더 편하다. 또 저만의 애드리브도 채워 넣고.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감독님의 연출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느정도 몸을 잘 써야 하지 않나. 그런데 늘 보던것과는 달리, 선이 좀 멋있는 액션이면 좋겠다고 해서 무술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촬영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두 주연배우의 케미도 엿볼 수 있었다. 정지훈은 김하늘에 대해 "정말 카리스마가 넘치시고, 프로페셔널하더라. 현장에서 ‘액션’하면 로봇처럼 나오시더라. 이숙 선배님과 두분의 합도 볼만 하다. 저는 몸만 액션이지만, 두 분은 말로 하는 구강 액션이 어마어마 하다. 오죽하면 제가 옆에서 지켜보다가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전 여기서 빠지겠다’라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하늘은 "저는 너무 든든했다. 보통 안는 신이 있으면 내가 너무 무거울까봐, 상대방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미안함이 있을텐데, 너무 힘이 좋으셔서 편했다"라고 화답했다.
화인가의 후계자 김용국 역을 맡은 정겨운은 “저는 정말 감개무량한 상태다. 사실 제가 오랫동안 작품을 쉬었다. 정말 작품이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매력있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어서, 제가 어떻게 해서든 잘해보겠다고 감독님께 말했었다. 어떤 변신을 해서라도 차별화를 해보겠다고 감독님을 들볶았다.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 주신게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드린다. 지금은 얼마나 제가 잘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로 나오게 되어서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라며 작품 참여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 준비에 대해 “감독님께 캐스팅 제안을 받으면서부터 줄곤 말씀드린 부분이 있었다. 원래 캐릭터는 이것이랑반대였다. 조금 더 각이 잡혀있었는데, 제가 다른 거를 해보고 싶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쪽 재벌 느낌으로 가자고 했다. 그래서 열심히 머리를 길러봤다.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연출을 했다. 하면서 제 부족한 연기력을 채워보려고 했다”라며 "저는 '화인가 스캔들'에서 저는 아픈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미스터리한 느낌이다. ‘얘는 도대체 뭘까?’라고 생각하실 거 같다. 그래서 역할이 더 입체적이라 재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 역으로 호흡을 맞춘 김하늘에 대해서는 "저는 아내를 너무 좋아하고, 계속 다가가려 하는데, 하늘 씨는 저를 계속 밀어내는 역할이다. 그 입장에 있을 때 되게 외롭다. 또 엄마와도 엄청나게 싸우고, 엄마는 완수를 미워하니까. 멜로 장면이나 대사를 할 때, 굉장히 하늘 누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인숙은 화인가의 절대자 박미란 역을 맡았다. 서인숙은 “역시 만나보니, 이분들이 왜 이름값이 있었는지 몸소 느꼈다. 각자의 역할을 차분하게 잘해주셨다. 그런 호흡을 나눌 때 배우로서 굉장히 좋은데, 찍는 내내 행복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연기 중점에 대해서는 “박미란은 태생부터 다른 금수저다. 그럼 이 여자는 뭔가가 교육이 잘 안 되었거나, 머리가 똑똑하거나 할텐데, 그렇지 않은 거 같아서 차별점을 둔 것을 ‘결핍’이었다. 대한민국의 재벌들이 층이 나눠진다고 한다. 오리지널과 어쩌다 부자가 된 층이 있어서 결핍이 나름대로 세다고 한다. 뉴스를 통해서도 갑질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 그분들도 그런 결핍이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싶어서 일의 전문성보다는 결핍에서 오는 성질 같은 것들을 포인트로 잡아서 표현을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기은세는 화인가의 불청객 장태라 역을 맡았다. 그는 “저를 선택해 주셔서, 주저 없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감독님과 훌륭한 배우분들이 함께하게 되어서 저도 굉장히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발적인 것만 예고편에 나왔지만, 사실 태라는 나쁘게 말하면 악녀 역할이지만, 악녀이고 싶지 않은 저의 마음을 담아서 캐릭터를 완성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드라마 속에도 저를 그래도 보시면 마음이 풀어지는, 시원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좀 짜증이나고, 드라마 보다 보면, 드라마다 보면 극적인 상황에 짜증날 수도 있지 않나. 제가 나오면 잠시 풀어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흥행 기대에 대해서 묻자, 김하늘은 "오늘 예고편을 보니까 자신감이 올라가는 거 같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끌렸던 부분이, 굉장히 미묘하면서 사건 사고가 많지만 빠져드는거 같고, 외국 분들도 쉽게 저희 드라마를 따라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있다"라며 '디즈니 플러스'라는 채널에 국한된다기 보다는, 제가 하는 작품은 늘 자신이있어서 선택을 했다. 특히 저희 작품은 배우, 감독님 합이 정말 좋았다. 늘 기대하면서 촬영장에 갔었다. 정말 화이팅하면서 찍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지훈은 "흥행은, 저도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기대하는 대로 안 될 때도 있고, 반대로 너무 잘될 때도 있더라. 경험상 느낀 건, 최선을 다한 다음에 잘 되는 것은 보신 분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잘됐으면 좋겠다. 어차피 찍었으니까. 올해 디즈니 플러스에서 가장 잘된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디즈니 플러스라는 OTT 플랫폼에서 대단한 작품들이 많지 않나. 저희가 감히 그것과 비교하는 건 불가능한 거 같고, 저희는 저희의 길을 가는 것 같다. 다만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전 촬영하러 갈 때마다 배우들을 영화관에서 보러 가는 느낌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정말 자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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