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이해영, 김희애 각성 기폭제..고밀도 감정 연기→존재감 각인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02 13: 53

배우 이해영이 ‘돌풍’에서 휘몰아치는 열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극본 박경수 / 연출 김용완)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 공개와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정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이해영은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 분)의 남편이자, 치열하게 학생운동을 했던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민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화에서 첫 등장한 이해영은 자신의 행동이 아내의 정치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철부지 남편의 면모를 드러내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한민호는 사면초가에 몰린 박동호(설경구 분)가 유리한 위치에 있던 정수진을 끌어내리고 전세를 역전시킬 반전 열쇠가 돼 극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정수진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 최대 약점으로 떠오른 한민호는 “정치판에서 밀려났지만 나 아직 살아있다는 거 보여주고 싶다. 수진아”라며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울분을 토하지만, 자신을 우러러봤던 과거까지 후회하는 정수진을 보며 충격과 좌절에 빠지는 등 극이 진행되며 복잡다단한 심경의 변화를 느껴가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해영은 이처럼 변화해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밀도 높게 그려내 몰입감을 고조시켰다. 이해영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경제부총리의 자리까지 오른 아내에게 수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비참함부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사업의 흥망성쇠에 따른 캐릭터의 감정선을 눈빛과 표정, 제스처 하나하나에 녹여낸 섬세한 완급조절 연기로 보는 이들을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해영은 “‘돌풍’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변화해 가는 한민호의 내면과 생각을 시청자들이 함께 자연스레 따라오며 공감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해영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부패한 경찰 ‘신영준’ 역을, ‘사냥개들’에서는 칼잡이 고수 ‘황양중’ 역으로 사랑받았으며, 이번 ‘돌풍’을 통해 또 한번 넷플릭스 작품의 주요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이해영의 열연이 빛난 ‘돌풍’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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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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