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네가 NG낸 척 해줘서 고마워" 아이유, '호텔 델루나' 종영 5년 만에 여진구에 고마움 전해 ('비사이더스')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4.07.02 19: 15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여진구에게 편지를 보냈다. 
2일, 유튜브 채널 '비사이더스'의 '필모톡'에는 '"언제나 편안한 그늘을 내어주는 진구야" 쏟아지는 편지 속 여진구의 필모 과몰입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 속에는 여진구가 아이유에게 받은 편지를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유는 "동생으로서 진구는 마냥 상쾌하고 푸른 나뭇잎 같은데 배우로서의 여진구 선배는 과연 그 고민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되지 않는 큰 나무의 뿌리 같다"고 운을 뗐다.

'비사이더스' 영상

그는 "겉에서는 그 뿌리가 얼마나 굵고 깊게 내렸는지 보이지 않지만 사실 널 잠시라도 응원해 본 사람이라면 네가 얼마나 단단하게 네 자리를 지켜온 나무인지 정도는 알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편지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너를 찾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편안한 그늘을 내어주고, 기분 좋은 나뭇잎 소리를 들려주는 진구야. 나무에게도 가끔 그늘이 필요할 텐데 그럴 때는 그동안 너에게 곁을 빚진 친구들에게 기대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비사이더스' 영상
그러면서 "물론 나도 그 빚진 친구 중 한 명이다. 걱정되는 게 하나도 없는 너라서 가끔 네가 걱정이다. 그다지 잘해준 게 없는 누나라 미안하기도 하고, 쓰다 보니 너에게 고마웠던 순간이 많이 떠오른다. 그런데 다 쓰면 분량이 넘칠 것 같다"고 적어 유쾌한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아이유는 "내가 유독 자신감이 없던 날마다 칭찬 세례로 결국 웃음 터지게 해줘서 고맙고, 내가 연달아서 NG 낼 때는 한 번씩 네가 NG 낸 척해줘서 고맙다. 친절한 것이 얼마나 강하고 멋진 태도인지 몸소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끝으로 "너와 함께 연기한 시간도, 카메라 뒤에서 대화한 시간도 작품의 바깥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놀고 떠들던 시간도 다 정말 고맙고 귀하다. 배우 여진구가 꺼내는 따뜻함, 서늘함, 특별함과 평범함, 눈부심, 그늘짐, 귀여움, 처절함, 묵묵함, 그리고 잘생김 그 모든 모습을 지금처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를 들은 여진구는 "누나한테 화답할 수 있을 정도의 글 실력이 없다. 누나는 저에게 정말 고마움을 표현해 줬지만, 저 또한 정말 고마웠고, 누나가 사람을 잘 챙긴다. 이런 부분에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사진] '비사이더스' 영상
walktalkuniq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