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논란에도 앨범을 발매하고 복귀에 나섰다.
3일 휘성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현재 준비 중이 REALSLOW 1st 앨범은 전곡 19금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40% 정도 완성 되었고 발매는 올해 겨울을 목표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0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에 앞서 여러차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불거졌던 휘성은 병원 치료 목적이 인정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9년 에이미가 과거 자신이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을 함께 투약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A씨의 정체로 휘성이 지목됐기때문. 휘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해명했지만, 결국 이듬해 상습투약 혐의로 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
이 과정에 휘성이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한 후 쓰러진 채 발견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 이유를 불문하고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휘성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검찰의 공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2021년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휘성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2021년 10월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휘성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고 활동을 강행했다. 뿐만아니라 이듬해 2월에도 밸런타인데이 기념 콘서트를 열었으며, 드라마 '스폰서' OST까지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숙은 찾아볼수 없는 그의 행보게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럼에도 휘성은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을 개최하고 SNS 등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휘성은 새 앨범까지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요계 복귀를 예고했다. 휘성은 "수위가 높으니 평소 자극적인 매체에 거부감이 강한 리스너 분들 께서는 애초에 기대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 저는 데뷔 때부터 종종 이런 R&B 넘버를 발매해왔고 그다지 유난 떨 만한 행보도 아니지만 미리 주의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앨범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소식을 들은 팬들은 앨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29금도 소화 가능하다", "오빠 하고싶은 거 다 해" 등 지지 댓글이 줄을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싸늘한 여론도 남아 있는 상황. 본인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논란 이후 처음인 만큼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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